(서울=연합뉴스) 일본의 한 리조트가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의 사진을 걸어놓고 돈벌이를 하고 있어 BTS 팬덤인 '아미'(ARMY)들의 반발을 사고 있는데요.
시즈오카현 시모다 시에 있는 '이즈독 리조트 바이 더 시(By the Sea)'가 리조트 내에 신사를 마련해 이런 일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바이 더 시'의 알파벳을 따면 BTS입니다.
이 BTS 신사는 홈페이지에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된다고 적고 있는데요. 신사를 소개하는 알파벳 표시가 BTS의 공식 로고와 유사해 보입니다.
또, 일본에서 대개 신사는 입장료를 받지 않는데 이 신사는 2천 엔(약 2만 원)을 입장료로 내야 합니다. 의복을 갖춘 신주(신사에서 일하는 사람)와 진행하는 특별기도에 참여하려면 5천 엔(약 5만 원) 이상을 요구합니다.
이 신사는 마케팅의 일환으로 'BTS'라는 단어를 이용하면서 신사 내에 이들의 사진을 부착해 놓았습니다.
문제는 일본에서 신사는 고유 토착 신이나 죽은 사람을 신으로 높여 모시는 곳이라는 점입니다. 이에 아미들은 "심각한 초상권 침해"라며 공분하고 있습니다.
아미라고 밝힌 일본의 한 네티즌은 지난 20일 트위터에 "살아있는 사람을 신으로 숭배한다는 게 이상하다"는 트윗과 함께 BTS 사진이 붙어 있는 신사 내부 사진을 올렸습니다.
이 신사가 운영하는 소셜미디어에는 BTS 데뷔 기념일에 맞춰 이벤트를 한 사진, 신주로 보이는 인물이 BTS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모습도 올려져 있었는데요.
아미들은 "살아있는 사람을 왜 신사에? 이상하지 않아?" , "왜 상관없는 방탄이 나와", "초상권을 이렇게 침해해도 되는가?", "이 신사에서 모시는 신은 따로 있다는데 BTS 멤버 사진을 놓고 홍보하는 것은 미친 행동이다. 소속사가 나서야 할 때"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들은 아무리 돈벌이 차원이라고 하더라도 초상권 침해는 물론 산 사람을 죽은 사람 취급하는 건 지나친 마케팅이라는 비판하고 있습니다.
인교준 기자 김서현 인턴기자
kji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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