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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 2연패를 향해”…신의현은 다시 꿈을 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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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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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딕스키를 만나 꿈을 꾸기 시작했고, 이뤄냈다. 그리고 또 꿈을 꾸고 있다.”

노르딕스키 신의현(42·창성건설)은 4년 전 평창의 영웅이었다. 한국 동계패럴림픽 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자 7.5㎞ 좌식에서 대업을 달성했다. 15㎞ 좌식에서 동메달을 추가했다. 첫 출전 만에 쾌거를 이뤘다. 오는 3월 4일부터 13일까지 중국에서 열리는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에 출사표를 던졌다. 주 종목인 크로스컨트리 스키는 물론 바이애슬론에도 출격한다. 신의현은 “목표는 2연패”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2006년 대학 졸업을 하루 앞두고 교통사고로 두 다리를 잃었다. 3년 뒤 장애인 스포츠를 접했다. 2015년 노르딕스키에 입문했다. 6개월 만에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 3관왕에 올랐다. 2017년 미국 캐스퍼 월드컵에서는 바이애슬론 중거리와 스프린트 부문 우승을 차지했다. 2018년 평창 동계패럴림픽에서 역사를 썼다. 이번엔 베이징을 조준한다.

신의현은 “두 번째 패럴림픽에 참가하게 돼 영광이다. 평창에 이어 2연패 하는 것이 목표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출전 선수도 많아지고 다들 기량도 무척 좋아졌다. 특히 러시아패럴림픽위원회(RPC)나 이탈리아 선수들이 경계 대상”이라며 “모두 만만치 않다. 정말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4년 전과 달라진 것이 있다. 신의현은 “우선 나이가 더 들었다”고 웃은 뒤 “당시 첫 패럴림픽이라 너무 떨려 긴장했다. 지금은 더 침착해지고 여유가 생긴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평창 때는 초반에 너무 무리해 어깨 등 아픈 곳이 많았다. 이후 보강 훈련에 매진했다”며 “이제는 운동을 쉬면 불안하다. 현재 컨디션은 아주 좋다. 잠도 잘 잔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노르웨이 릴레함메르에서 개최된 세계선수권대회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자 좌식 18㎞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베이징 대회에 청신호를 켰다. 신의현은 “자신감을 얻었다. 지난 4년간 열심히 준비했으니 국민께 감동을 드릴 수 있도록 죽을 힘을 다하겠다”며 “요즘에는 잘 안 쓰는 말이지만, 젖 먹던 힘까지 다해 좋은 결과 가지고 돌아오겠다”고 미소 지었다.

최원영 기자 yeong@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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