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아시아경제 언론사 이미지

'대장동 개발' 故 김문기 아들 "이재명, 아버지 몰랐다면서 같이 골프 쳐"

아시아경제 이현주
원문보기

'대장동 개발' 故 김문기 아들 "이재명, 아버지 몰랐다면서 같이 골프 쳐"

속보
MLB 샌디에이고, 송성문 입단 공식 발표…4년 계약 체결
"발인날 李 산타 복장에 친할머니 오열"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과 김은혜 공보단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고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처장 유족’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권 의원이 유족이 제공한 고 김문기 개발처장의 사진을 공개하고 있다. 2022.2.23 [공동취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과 김은혜 공보단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고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처장 유족’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권 의원이 유족이 제공한 고 김문기 개발처장의 사진을 공개하고 있다. 2022.2.23 [공동취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 관련 수사를 받다 지난해 말 숨진 채 발견된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의 아들 김모씨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왜 아버지를 모른다고 하는지 궁금하다"며 23일 관련 자료를 공개했다.

이날 김 씨는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와 김 전 처장이 마주 보며 큰 나무 크기를 재기 위해 손을 맞잡는 모습이 담긴 사진 등을 공개했다. 고인이 된 김 전 처장이 과거 자신의 딸에게 보낸 영상 메시지가 공개되기도 했다. 영상에서 김 전 처장은 '나 얼굴 너무 많이 타버렸어. 오늘 시장님하고 본부장님하고 골프까지 쳤다. 오늘 너무 재미있었고 좋은 시간이었어'라고 전했다.

김 씨는 "(아버지가) 8년 동안 충성을 다하며 봉사했던 이재명 후보는 조문이나 어떠한 애도의 뜻도 비치지 않았다"며 "발인날 이 후보가 산타 복장으로 춤을 추는 모습까지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 모습을 TV를 통해 보신 80대 친할머니께서 오열하고 가슴을 치며 분통해했다"며 "우리 가족 죽을 마음의 고통을 한 번 더 느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정치라지만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해 모른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하고) 자신이 알지 못하는 타후보의 선거 운동원 빈소엔 애도를 표했다"면서 "우리 가족은 진실을 밝히는 게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씨는 또 "유동규 본부장과 함께 골프까지 친 이 후보는 아버지를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며 "아버지 아들로서 납득이 안 된다"고 말했다. "추후 진실이 밝혀지겠지만 아버지는 돌아오지 못 한다"면서 "아버지의 명예가 마지막으로 회복되길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 전 처장은 지난 21일 성남도개공 사옥 1층 사무실에서 쓰러져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올해 초까지 대장동 개발의 실무 책임을 맡았던 인물이다. 유동규 전 본부장과 함께 대장동 사업협약서에서 초과이익환수 조항을 삭제한 핵심 의혹이라는 의혹을 받으며 수 차례 검찰과 경찰의 참고인 조사를 받아 왔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