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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차기 대선 경쟁

민주당, '김건희 주가조작' 추가 정황에 총공세···"윤석열은 김씨 주가조작 때문에 낙선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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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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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이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본부장단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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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시기·금액 상당한 영향력 행사
30대 후반 40억원 자금 동원 의문
김씨, 즉각 검찰 소환조사 응해야”

배우자 이슈 편성에서 종편 편향성
김혜경씨 172분·김건희씨 17분 방송


더불어민주당이 23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가담 의혹이 추가 제기되자 총공세에 나섰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현안대응TF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뉴스타파 보도를 언급하며 “거래시기, 금액 등으로 봤을 때 김씨가 주가조작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뉴스타파는 지난 21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검찰 공소장의 범죄 일람표에 김씨가 289회 등장하고 주가조작이 한창이던 2010년에서 2012년 사이 5개의 계좌로 40억700만원 상당의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매수했다고 보도했다.

현안대응TF는 “주가조작 당시 김씨 소득은 코바나컨텐츠 월급 200만원 상당에 불과한데 30대 후반에 주식매수자금 40억원을 어디에서 동원했을지, 무슨 자신감으로 코스닥 소형주에 당시 서울 고급아파트 4채 상당의 금액을 투자했을지 의문”이라고 했다. 윤 후보에게 김씨의 주식매수자금 출처, 주가조작 관여 계좌 5개 전체 거래내역 및 주가조작 수익금 내역 등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또 김씨에게는 즉각 검찰 소환조사에 응하라고 촉구했다.

현안대응TF는 “김씨가 증권사에 전화 주문을 하고 증권사 직원이 단말기를 통해 거래해 주가조작 자체가 불가능한 구조”라는 국민의힘 반박을 재반박했다. 이들은 “주가조작은 손실인지 수익인지 여부에 따라 결정되는 것도, 주문 방식에 따라 결정되는 것도 아니다”라며 “목적성이 있고, 가장·통정·고가매수·시종가관여 방식의 거래, 내부자 또는 내부자에게 정보를 받은 자를 통한 거래는 현행법상 불공정 거래이며 범법행위”라고 했다.

민주당 선대위 본부장단과 당 지도부도 공세에 가세했다. 우상호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민주당사에서 열린 본부장단 회의에서 SBS 보도를 언급하며 “단언컨대 윤 후보는 김씨의 주가조작 때문에 낙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SBS는 전날 김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시기에 주식을 매매해 9억원대 차익을 남겼다고 보도했다. 우 본부장은 “누가 봐도 주가조작에 김씨가 개입한 정황이, 증거들이 계속 드러나고 있다”며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경제사범을 어떻게 용납할 수 있겠나. 윤 후보는 이 문제에 대해 분명히 해명하고 진실을 밝힐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윤 후보가 그간 4000만원 정도 손해를 봤다고 해명한 사실은 역시나 거짓말이었다”고 썼다. 윤 원내대표는 “주가조작은 개미들을 피눈물 흘리게 하는 최악의 경제 범죄다. 그럼에도 김씨는 소환조사 한 번 받지 않았다”며 “정말 하루가 멀다 하고 윤 후보와 가족들의 비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윤 후보는) 지금이라도 그릇에 안 맞는 대선후보 놀이는 그만두고 대국민 사과와 검찰 조사 받을 준비를 하시기 바란다”고 했다. 김영진 사무총장과 한병도 원내수석부대표 등은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김씨에 대한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이원욱 선대위 조직본부장은 종합편성 채널이 김건희씨에게 유리하게 편파적으로 보도한다고 주장했다. 이 본부장은 “종편은 이재명 후보와 윤 후보 배우자에 대한 이슈 편성에서 극도의 편향성을 보여준다. 김혜경씨는 172분, 김건희씨는 17분 방송했다”며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불법 사용 의혹과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자본주의가 정상 유지되는 데 어느 것이 필수불가결한 핵심 문제인가”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종편 채널에 “정치적 중립의 영역으로 공정성을 회복할 것인가 아니면 노골적인 대선 개입으로 대선 후 소멸의 길을 걸을 것인가”라며 경고했다.

민주당은 윤 후보의 발언이 바뀐 데 대해서도 맹공했다. 그간 윤 후보는 김씨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4000만원 정도 손해만 봤다. 주가조작과는 무관한 김씨의 개인 거래였다”고 해명해왔다. 그러다 지난 2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최한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손해를 본 것도 있고 번 것도 있다”고 말했다. 박찬대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대통령 후보란 분이 국민이 지켜보는 토론에서 버젓이 말 바꾸기와 거짓말을 했다”며 “배우자의 죄를 감추기 위해 국민을 속이고 배신한 윤 후보는 국민께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김건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계좌' 4개 더 있었다

탁지영 기자 g0g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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