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영 등 후보자 8명 참석
김동연·조원진 후보는 불참
제20대 대통령선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초청 외 후보자의 방송토론회가 2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한류연합당 김민찬, 통일한국당 이경희, 국가혁명당 허경영, 새누리당 옥은호, 신자유민주연합 김경재, 노동당 이백윤, 진보당 김재연, 기본소득당 오준호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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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군소정당 후보들이 22일 밤 TV토론회에 참석해 저마다의 정책을 내세웠다.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서울 마포구 MBC에서 이날 밤 11시부터 120분 동안 열린 토론회에는 기본소득당 오준호·국가혁명당 허경영·노동당 이백윤·새누리당 옥은호·신자유민주연합 김경재·진보당 김재연·통일한국당 이경희·한류연합당 김민찬 등 8명의 후보자(기호순)가 참석했다. 이날 토론회 참석자들은 국회 5석 이상 정당 추천·직전 선거 3% 이상 득표 정당 추천·최근 여론조사 평균 지지율 5% 이상인 ‘초청대상’을 제외한 후보자들이다. 새로운물결 김동연·우리공화당 조원진 후보는 참석하지 않았다.
유일한 원내 정당인 기본소득당의 오준호 후보는 “이번 대선은 이재명이냐 윤석열이냐 중에 선택하는 선거, 낡은 정치 심상정이냐 안철수냐 중에 밀어주는 선거가 아니다”라며 전 국민 기본소득 월 65만원과 주3일 휴식제 등 공약을 제시했다. 통합진보당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재연 진보당 후보는 “국민으로부터 심판받은 수구적폐정당 윤석열 후보는 과거 권력이고, 촛불을 배신하고 실패한 집권여당 이재명 후보는 현재 권력”이라며 “1, 2번이 만든 불평등 세상을 12번 김재연이 바꾸겠다”고 밝혔다. 이백윤 노동당 후보는 “재벌총수 지분 1%를 몰수하거나 국가가 사들이거나 공정거래법을 제대로 적용하고 처분한다면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도 국유화가 가능하다”며 “재벌을 국유화해서 천만 일자리를 만들고 재벌이 번 돈을 모두 사회로 환수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원전에 찬성하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집 지하에 핵폐기물을 예쁘게 저장해 놓겠다”고 했다.
참석자 중 가장 관심을 끈 후보자는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였다. 허 후보는 “저는 대통령 예비 후보 시절, 두 달 전 이미 (지지율) 5.7%, 5.6%에 도달한 사람”이라며 “어떻게 국가헌법기관이 민간 언론사 여론조사를 마음대로 넣고 안 넣고 하게 해서 저를 군소후보 토론회에 내보내느냐. 정말 대한민국 같은 이런 나라에 대통령 후보로 나왔다는 게 부끄럽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허 후보는 혁대와 지휘봉을 꺼내 들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내게 준 선물”이라고 주장했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후보를 “범죄자인지 아닌지도 분간이 안 되는 후보”라고 평가절하하기도 했다.
옥은호 새누리당 후보와 김경재 신자유민주연합 후보는 2020년 4·15 총선 결과가 조작됐다는 부정선거 의혹을 주장했다. 김 후보는 “이번 대선은 6·25 전쟁 후 70년 만에 벌어진 체제 전쟁의 마지막 전투”라며 전직 대통령 박근혜씨 탄핵세력 심판을 촉구했다. 김민찬 한류연합당 후보는 “비무장지대(DMZ)에 전 세계가 함께하는 세계문화예술도시를 건립하겠다”고 밝혔고, 이경희 통일한국당 후보는 “우리 세대에서 통일을 만들어야 하고 미래 세대를 위해 통일을 성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대연 기자 ho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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