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은 22일(한국시간) UEFA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크레스토브스키 스타디움에서에서 열릴 예정인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대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계획을 준비중이라고 전했다.
'만일의 사태'란 국제 정세 악화를 의미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가 최근 심상치않다. 러시아군이 지난 22일 친러시아 성향 반군 지원 목적으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진입하면서 긴장이 고조된 상태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세계와 러시아간의 대립으로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개최가 예정된 크레스토브스키 스타디움의 전경. 사진=ⓒAFPBBNews = News1 |
UEFA는 오는 5월 28일 열릴 예정인 챔피언스리그 결승과 관련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는 못했지만, 국제 정세 상황을 관찰하며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현재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우크라이나에서 군사 충돌이 현실화된다면 장소 변경은 불가피해보인다.
2018 월드컵, 유로2020을 개최한 크레스토브스키 스타디움은 앞서 2021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개최지로 내정됐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2020, 2021년 결승전이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리면서 2022년으로 개최 시기가 연기됐다. 이번에는 아예 기회가 박탈될 위기에 처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현지시간으로 지난 화요일 의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다른 독립 국가를 침략한 나라에서 중요한 국제 축구대회가 열린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다"며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개최지 변경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챔피언스리그는 현재 16강이 진행중이다. 잉글랜드 클럽이 네 팀으로 제일 많이 올라간 상태. ESPN은 이번 챔피언스리그에서 지난 4년사이 세 번째 잉글랜드 클럽팀간 결승전이 성사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때문에 웸블리 스타디움이 유력한 대체지로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앞서 지난 2008년 수도 모스크바에 있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한 차례 대회 결승을 유치했었다.
[알링턴(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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