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크·연합뉴스 '오천년 역사 속 조형미' 주제로 6일간 개최
웹사이트서 계속 전시…영어·프랑스어·이탈리아어 영상도 SNS 타고 전파
한류 문화정책 제안 이벤트에 150여건 모여…"정책 수립에 도움될 것"
'오천년 역사 속 조형미' 2022년 국가브랜드업 전시회 장면 |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17일부터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지하보도 나들길에서 열린 '2022년 국가브랜드업 전시회'가 온·오프라인에서 높은 관심을 끌면서 22일 폐막했다.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와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가 '오천년 역사 속 조형미'라는 주제로 엿새 동안 개최한 전시회는 한류의 뿌리가 찬란한 우리 문화와 역사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국내외에 널리 알렸다.
지하철 4호선과 경의중앙선을 이용해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한글박물관을 찾는 방문객들은 박물관 가는 길에 전시회를 자연스럽게 관람했다. 특히 주말에는 가족 단위 관람객이 많이 찾았다.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전시회 소개 영상(www.youtube.com/watch?v=Qx-91kIatD0) 등에는 누리꾼들이 접속해 "좋아요",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 등의 댓글로 호응했다.
특히 외국인 관람객들은 한류의 근원이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훈민정음, 직지심체요절 등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올해 11번째 열린 전시회에서는 인사동에서 발견된 한글 금속활자와 조선 전기 금속활자 1천600점, 1377년 인쇄된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 등 기록문화와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신라금관, 백제 금동대향로 등 찬란한 조형미를 보여줬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문화를 알리기 위해 노력한 반크와 이 단체의 활동을 실시간으로 보도한 연합뉴스 콘텐츠도 확인하는 자리였다.
'2022 국가브랜드업 전시회 장면 |
반크는 이번 전시물을 영어(youtu.be/CJj8JWD4J4M)와 이탈리아어(youtu.be/fW1yTqvx71M), 프랑스어(youtu.be/2rCh7rwQkSo) 영상으로 제작했고, 이를 SNS를 통해 외국인들에게 지속해서 전파하기로 했다.
반크 인턴으로 근무하면서 이들 영상물을 제작한 프랑스인 클라라 다느폰 씨는 "이번 전시회는 세계인들이 한류의 깊이를 이해할 수 있는 훌륭한 방법이 될 것"이라며 "전 세계가 한류와 한국의 역사를 알게 된다면 세계사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물과 도슨트(해설사) 안내 영상 등을 담은 사이트(www.brandupkorea.kr/past/index.php)도 곧 열어 오프라인 전시회를 이어간다.
이번 전시회에서 한류를 우리나라 문화정책으로 승화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내는 이벤트에 150건이 넘는 제안이 쏟아진 것은 큰 수확이다.
외국인이 많이 사용하는 메신저인 라인, 카카오톡 등의 이모티콘에 한복 디자인을 활용하자는 제안부터 가상현실인 메타버스에서 한국 문화를 체험할 시스템 만들기, 국무회의에서 한복 입기, 수출되는 노트북 바탕화면에 한국 문화 관련 이미지 깔기, 제품 설명서에 한국 관광과 전통문화를 홍보할 수 있는 QR코드 넣기 등의 제안이 쏟아져 나왔다.
해외에서 한국 홍보 활동을 하는 기업에 세금 감면 혜택을 주고, 정부가 국내 여행사에 한국 홍보 자료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대한항공 여객기에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리는 랩핑 이벤트를 하자는 제안 등도 나왔다.
반크는 이 가운데 실현 가능한 제안을 골라 교육부와 외교부 주관으로 12개 민·관 유관기관 및 단체가 참여하는 '민관 협력 위원회'에 전달할 계획이다.
조동주 문화재청 국제협력과장은 "문화정책 아이디어 이벤트에서는 국민들이 관련 정책을 직접 제시해 현장에서 즉시 적용할 수 있는 대안이 많이 나왔다"며 "소통에 기반한 정책 수립에 상당히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류 문화정책 승화 아이디어들 |
전시회 프로그램의 하나로 진행한 '청년 공공외교 대사' 발대식과 교육은 처음으로 메타버스로 진행해 멕시코 동포 청소년 등 102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한 달 동안 한국을 바로 알리는 영상을 제작해 SNS에 배포한다. 세계 교과서와 서적, 세계지도, 웹사이트 등에서 왜곡된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찾아 제대로 홍보하는 활동도 한다.
이러한 활동에 이어 3월 말로 예정된 '청년 공공외교 대사' 임명장 수여식은 덕수궁 석조전을 구현한 메타버스에서 치를 계획이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전시회를 통해 한국인뿐 아니라 세계인 모두가 한류 홍보대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외국인들이 K-팝, K-드라마에 이어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메타버스로 진행된 '청년 공공외교 대사' 교육 장면 |
ghwang@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