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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심상정 “윤석열은 극단적 우경화, 이재명은 윤석열 따라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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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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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22일 대전 서구 둔산우체국 앞에서 열린 현장 유세에 참석해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정의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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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22일 대전·충남을 찾아 “이제 경제 기득권을 위한 경제 대통령 시대를 끝내고, 시민들 삶을 보살피는 녹색복지 대통령이 나올 때”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화력발전소가 몰려있는 지역 특성을 고려해 에너지 산업 전환과 노동자들의 산업 안전을 강조했다.

심 후보는 이날 대전 서구 둔산우체국 앞 유세에서 “충남은 대한민국에서 석탄화력발전소가 가장 많은 지역이다. 탄소배출 10대 기업 중 7개가 충남에 있다”며 “충남지역을 정의로운 전환 특구로 지정해 탈탄소 전환 과정에서 제대로 된 일자리 전환까지 정부가 책임지고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지금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 중 기후위기 극복 비전을 갖고 있는 후보는 저 한사람밖에 없다”며 “대한민국을 녹색경제로 대전환하겠다고 약속한 후보는 저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후위기 극복 대안으로 원자력 왕국을 만들려는 사람들이 있다”며 “대한민국은 재생에너지 발전에 적절한 환경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거 다 미신”이라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비판했다.

심 후보는 “시대정신도 비전도 정책도 실종된 선거가 되고 있다”며 “윤 후보는 촛불정부를 심판하기 위해 더 극단적으로 우경화되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촛불정부 책임을 모면하기 위해 윤 후보 따라쟁이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대로 대선이 끝나면 누가 대통령이 돼도 대한민국은 역사적인 퇴행이 우려된다”며 “오로지 시민 편에서 20년 동안 정치해온 저 심상정이야말로 전환의 리더십에 가장 적임자”라고 말했다.

심 후보는 이날 충남 당진시에 있는 금속노조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 사무실에서 정책협약식을 갖고, 충남 아산시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앞에서 유세하며 노동계 표심에 호소했다. 심 후보는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와 정책협약식에서 “현대제철은 죽음의 공장으로 알려져 있다.2007년부터 14년간 29명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는데 그 중 대부분이 비정규직 노동자들이었다”며 “어떤 경우에도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제대로 개정하겠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또 “피고용직 노동자들, 5인 미만 사업장 비정규직 노동자들 1000만명 가까이가 현재 노동법 적용을 받지 못한다”며 “일하는 시민들이 동등한 노동권을 부여받을 수 있도록 노동법 체계를 신노동법으로 근본적으로 바꾸고, 이를 주4일제와 함께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전날 TV토론에서 시작돼 이날까지 이어진 이재명·윤석열 후보 간 기축통화국 공방에 대해 “더 이상 근거도 불투명한 기축통화 논쟁을 그만둬야 한다”고 비판했다. 심 후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지금 정치가 가장 먼저 걱정해야할 빚은 가계부채”라며 “코로나19로 힘겨워하는 가계와 자영업에 추가 부담을 안기지 않도록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마다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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