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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대선상황실] 토론회, 그 후…미묘한 '전선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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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상황실] 토론회, 그 후…미묘한 '전선 변화'?

생생한 대선레이스 현장 상황 전해드리는 오늘의 대선상황실 시작합니다.

총 3번의 '법정 토론' 중 처음으로 열렸던 어제 TV토론 어떻게들 보셨나요.

저희도 생방송으로 중계해 드렸는데, 저희 방송 기준 시청률이 가장 높았던 순간은 바로 이 장면이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김만배 핵심 인물, 이거 다 녹취록에 나온 얘깁니다. 내가 가진 카드면 윤석열은 죽는다. 검사의 양심으로 누구를 의심해야 됩니까?"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당연히 우리 (이재명)후보님을 의심하죠. 시장이 전부 했으니까, 그건 대한민국 국민 모두다가 그렇게 생각을 하고 계십니다"

'경제'를 주제로 열린 토론회였는데, 대장동 의혹을 둘러싼 상호 간 '네거티브 공방전'에 가장 높은 관심이 쏠렸다는 게 한편으론 씁쓸하기도 한데요, 양 측은 오늘 오전에도 토론회를 놓고 '뒷끝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핵심 없는 토론이었고, 기본이 안 된 태도… TV 토론회장을 마타도어, 흑색선전의 장으로 만든 질 떨어지는 후보였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원내대표(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밑천 다 드러났더라, 그냥 말로 때우는 말장난하는 수준이지 실제로 내면에 충분한 콘텐츠가 있는 것이 아니더라…"

국민의당은 토론을 통해 '벤처 1세대'이자 IT 전문가인 안철수 후보의 '경제 대통령' 면모가 부각됐다면서, 안 후보는 '시대를 앞서가는 후보', 다른 후보들은 시대에 뒤떨어지거나 '싸우기만 하는' 후보라고 자평했습니다.

<권은희 / 국민의당 원내대표(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코로나19 이후의 대전환 시대 어떠한 대통령이 잘할 수 있느냐를 보여줄 수 있는 그런 토론회였다고 생각을 합니다."

심상정 후보는 19대 대선 때만큼의 존재감은 아니었지만, 마지막 1분 발언을 약자 목소리를 대변하는 데 써 주목을 받았습니다.

<심상정 / 정의당 대선 후보> "시민 박경석님이 보내주신 1분 발언을 하겠습니다. 장애인들이 이동권 예산을 촉구하면서 지하철에서 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대한 책임은 정치권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 법정 TV토론, 유권자들의 관심이 어느 후보에게 쏠렸는지도 살펴봤습니다.

어제 하루 네이버 검색량은 윤석열, 이재명, 안철수, 그리고 심상정 후보 순이었고요, 다음카카오에서는 이재명, 윤석열, 안철수 심상정 후보 순이었습니다.

구글에서는 TV토론이 열리던 시간, 이재명 후보에 이어 안철수 후보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점이 흥미롭고요.

네 후보에 대한 관련 검색어로는, 이재명 후보는 토론회에서 했던 우리나라 통화가 '기축통화'가 될 수 있다는 발언 관련 검색어들이 상위에 올라있고요.

윤석열 후보는 토론회에서 주장한 '이재명 게이트' 관련 발언, 심상정 후보는 '살찐 고양이법' 등에 관심이 쏠려 있었습니다.

안 후보 관련해서는 '절레절레'라는 키워드가 1, 2위에 올라있었는데요, 바로 이 장면이었죠.

자신의 질문에 대한 윤 후보의 답변이 못마땅하다는 듯 고개를 가로저었던 모습이 여러 차례 포착됐는데요, 토론회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바로 이 지점이었습니다.

앞선 토론회 때, 이 후보를 겨냥해 윤 후보와 '공동 전선'을 이루기도했 안 후보가 어제는 작정한 듯 윤 후보의 정책과 발언을 날카롭게 파고드는 장면이 자주 목격됐는데요.

심지어 이런 발언까지 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 후보> "플랫폼 사업과 데이터 산업에 대해서 이해를, 구분을 잘하지 못하는 윤석열 후보의 그 발언이 가장 실망스러웠습니다."

지난주 '야권 단일화'를 제안한 뒤, 일주일 만에 '결렬 선언'을 한 안 후보가, TV토론을 통해 윤 후보와 완전히 갈라서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도 해석되는데요.

하지만 국민의힘은 여전히 야권 단일화의 마지막 끈을 놓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단일화는 오히려 지금부터 시작이고요. 투표일 이전까지 우리가 안철수 후보와 함께 갈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해야 되고…"

사전투표일 전까지가 아니라, 대선 본투표가 치러지는 다음 달 9일 전까지 어떻게 해서라도 단일화를 이뤄내겠다는 의지가 읽히는 대목인데요.

하지만 어제 토론회를 기점으로 여권의 '러브콜'에도 점차 진심이 실리고 있어, 이재명-안철수 '통합 정부론'이 재점화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우리 후보가 정치교체, 특히 중립적이고 통합적인 정부 구성에 있어서 다른 정당들과 교류, 연대 이런 게 필요하기 때문에…"

대선을 보름 앞둔 현장 상황 오늘은 여기까지 짚어보겠습니다.

생생한 대선레이스 상황은 내일 또 이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대선 상황실이었습니다.

#TV토론 #대선 #이재명 #윤석열 #심상정 #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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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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