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22일 ‘원화의 기축통화 편입 당위성’ 관련 원화가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통화 바스켓에 포함돼도 국가 재정건전성 문제는 거시경제 안전성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전경련은 이날 설명자료를 내고 “한국이 비(非) 기축통화국로서 최근 재정건전성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며 “원자재 가격 고공 행진으로 무역수지마저 적자가 지속될 수 있어 원화의 SDR 편입을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최근 전달한 것”이라고 밝혔다.
SDR은 기축통화에 대한 교환권이다. 회원국 간 협약에 따라 SDR 바스켓의 5개 통화 등과 교환이 가능하다. SDR 바스켓은 달러, 유로, 위안, 엔, 파운드 등으로 구성됐으며, 이들 5개 통화는 기축통화로 불린다.
전경련은 앞서 지난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 경제의 위상 등 5가지 근거를 제시하며 원화가 기축통화에 편입돼야 하며 정부가 이를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친 바 있다.
전경련이 이날 재차 설명자료까지 낸 것은 원화의 기축통화 편입 관련 내용이 전날 저녁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첫 대선후보 TV 토론회에서 논란이 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토론에서 기축통화 관련 내용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적정 국채발행 규모를 두고 충돌할 당시 이 후보로부터 언급됐다.
윤 후보가 '국내총생산(GDP)의 몇 퍼센트를 (국채로) 발행해도 된다는 것인가'라고 묻자 이 후보는 "한 50~60% 넘어가면 비 기축통화국인 경우 좀 어렵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우리가 곧 기축통화국으로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도 언급했다.
이 후보의 이러한 발언에 대해 이 후보 측 선대위 공보단은 토론 도중 "이 후보가 언급한 기축통화국 편입 가능성은 전경련이 지난 13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인용한 것"이라고 전했다.
강해령 기자 h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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