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초유의 현직 당대표 징계

단일화 거둔 安 맹폭한 이준석 대표 "하고싶은 대로 하는 분, 이미 판깨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준석,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인터뷰
'고인 유지' 발언 관련 선거운동에 활용하는 게 오히려 고인 모독
尹-安 '전화 공방', 安 이미 그때 판 깨려고 마음 먹어
정치인들은 상호 조롱해, 국민의당은 선거 때마다 단일화 협박
남은 선거 기간 지방 돌며 국힘 닿지 못했던 곳들 공략할 계획


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오후 대구 달서구 호산동의 한국노총 대구본부를 방문해 노동계 현안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야권후보 단일화 논의 결렬 선언을 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를 겨냥해 “하고 싶은 대로 하는 분”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21일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이번에 단일화하자고 하신 분도 안 후보, 중간에 단일화 안 하겠다고 선언하신 분도 안 후보. 완주도 이번 대선 기간 중에 2~3번 정도 선언한 것 같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는 단일화라는 큰 이슈를 던져놓고 불과 1주일만에 실무 협의과정 없이 결렬 선언을 한 안 후보를 향해 단일화 제안의 진정성에 의구심을 품었다며 직격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최근 논란이 된 ‘고인 유지’ 발언과 관련해 “돌아가신 운전기사 분은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이나 이런 것보다는 업체랑 계약관계 때문에 오신 분일 가능성이 높다”며 “그런 돌아가신 분의 유지를 받들어 정치행보를 하는 것을 합리화하는 건 그 자체로 굉장히 부적절하다고 지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고인의 의사를 확인하지도 않고 선거 운동에 본인들이 활용하는 것이 굉장한 모독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가 유세버스 사망자를 애도하면서 대선에 나설 것임을 밝힌 데 대해 이 대표가 과도한 정치적 확대인식을 지적하자 다시 안 후보측에서 이 대표가 안 후보의 애도의 뜻을 정치적으로 왜곡한다고 공세를 편 데 대한 재공세 성격이 짙다.

또 이 대표는 전날 안 후보가 안중근 의사의 유지를 받들어 대선 완주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안중근 의사 유지를 받드는 거랑 단일화 안 하는 거랑 무슨 상관이냐. 안중근 의사가 왜 여기 지금 나와야 되냐”며 “자꾸 이런 얘기를 제가 하는 이유가 본인이 단일화하고 싶으면 한다고 선언하는 분이고, 아니면 아니라고 하는 분인데 거기에 자꾸 명분을 만드려 보니 그런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안 후보의 단일화 결렬 선언 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 후보 간 전화 통화에 대해서도 “실무자간 만나서 얘기하자는 취지로 얘기했더니 그냥 마음에 안 든다는 듯이 그냥 (단일화 결렬선언을) 발표해 버렸지 않냐”라며 “우리 후보가 전화를 했고 그 자리에서 실무진을 지정해 이야기하자고 했으면 그대로 하면 되는 건데 이미 그때 판 깨려고 마음을 먹은 것”이라고 맹폭했다.

이 대표는 지지율이 낮은 안 후보를 압박, 조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저는 안 후보를 조롱할 수 있다. 정치인들과는 상호 조롱한다”며 “그런데 반대로 국민의당은 선거 때마다 단일화를 가지고 협박을 한다. 그거는 근절돼야 할 양태"라고 여전히 안 후보측의 단일화 제안 진정성에 의구심을 표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정권교체를 하는 측에 서 있는 것처럼 하면서 자기 지분을 늘리려는 행동을 계속하려는 것이기 때문에 이건 대의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 대표는 향후 선거전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남은 선거 기간 지방을 돌며 국민의힘이 닿지 못했던 곳들을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또 “윤 후보 흥이 살아난 것 같다”며 “맨날 정장만 입고 다니던 검찰 공무원을 벗어나서 자유롭게 지역을 다니고 사람과 만나서 이야기하고 소통하고 그들과 어떤 정책에 대한 얘기하는 걸 후보가 즐긴다”고 설명했다.
#안철수 #이준석 #국민의당 #대선 #국민의힘 #야권단일화 #단일화결렬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