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15]선거공보물에 담긴 공약과 전략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1일 공개한 대선 후보들의 책자형 선거공보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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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1일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들의 책자형 선거공보물을 공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등 총 14명의 대선 후보 프로필과 주요 공약 등이 담긴 선거공보물이 이날 유권자에게 발송됐다.
‘위기에 강한, 유능한 경제대통령’이란 슬로건을 내세운 이 후보는 공보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지원 의지를 적극 강조했다. 이 후보는 “취임 직후 긴급재정명령을 통해 50조 원의 코로나19 지원을 즉시 실행(하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또 정부의 코로나19로 인한 채무 매입, 신용등급 회복을 위한 ‘신용 대사면’ 실시도 약속했다.
이 후보는 경기도지사, 성남시장 재직 당시의 실적도 공보물에 담았다. 특히 도지사 재직 성과로 ‘신천지 시설 강제 폐쇄’를 가장 먼저 꼽았다. 윤 후보를 둘러싼 무속 및 신천지 연루 의혹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윤 후보는 공보물에 윤 후보를 향한 질문과 답변을 담아 “왜 윤석열인가”를 설명하는 데 주력했다. ‘살아 있는 권력을 수사할 때 후폭풍이 두렵지 않았나’라는 질문에 윤 후보는 “제가 정말 두려웠던 건 국민”이라며 “사람과 권력에 충성한다면 국민을 배신하게 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또 윤 후보는 “두 가지는 지키고 싶다”며 “혼밥 안 하기, 뒤에 숨지 않기”를 약속했다. 재임 기간 동안 끊임없이 ‘혼밥’ 논란이 일었던 문재인 대통령을 염두에 둔 메시지로 풀이된다. 여기에 정책 공약으로는 “규제 풀고, 공급 늘려 부동산 문제 풀어봅시다”는 약속을 가장 앞서 배치했다. 문재인 정부의 최대 실정으로 꼽히는 부동산 정책 실패를 염두에 둔 것.
심 후보는 공보물 첫 페이지부터 ‘주4일제 복지국가 대전환’을 전면에 내세웠다. 주4일제 공약을 통해 개인은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고, 기업은 이직률 감소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심 후보 측의 설명이다. 여기에 ‘2030년까지 탄소 배출 50% 감축 법제화’ ‘의료비 100만 원 상한제’ 등 진보 색채가 선명한 공약을 포함시켜 다른 후보와의 차별화에 나섰다. 또 코로나19 지원과 관련해 심 후보 역시 “자영업자 코로나 손실 완전 보상”을 약속했다.
안 후보는 ‘과학경제강국’을 이룰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저는 해군 이순신 장군의 후예”라며 “1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조국을 지킬 만반의 준비를 마쳤던 충무공처럼 지난 4년 동안 정권교체를 넘는 과학경제강국으로서의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해왔다”고 했다. 여기에 이 후보와 윤 후보가 군 미필인 점을 겨냥해 “38개월 군대 갔다 온 해군 대위 안철수”라는 문구도 넣었다. 또 정보기술(IT) 전문가 출신이라는 점을 내세워 “인공지능 선도국가, 반도체 패권국가, 백신 주권국가로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했다.
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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