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9시30분 서울 홍대 입구역 8번 출구 근처에서 자영업자단체가 정부에 영업시간 제한 철폐와 손실보상을 촉구하는 단체 행동에 나서고 있다. ©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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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노선웅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피해를 본 자영업자들이 "정부는 영업시간 제한을 철폐하고 실질적 손실보상 100%를 지급하라"며 단체행동에 나섰다.
한국외식업중앙회 등 여러 자영업자 단체로 이뤄진 코로나피해자영업총연합(코자총)은 21일 밤 9시30분 서울지하철 홍대입구역 8번 출구 뒤편 거리에서 촛불문화행사를 진행했다. 밤 10시부터는 영업시간 제한 철폐를 요구하는 점등시위를 이어갔다.
민상헌 대표 등 코자총 관계자 열댓명은 홍대입구역 8번 출구 뒤편 어울마당로 광장에 촛불과 피켓을 들고 모였다. 이 자리에는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도 참석했다.
코자총은 이날 "과도한 방역정책 자영업자 다죽는다" "근거없는 시간제한 지금 당장 철폐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Δ영업시간제한 철폐 Δ손실보상 100% 지급 Δ '중증환자 중심' 방역체계로의 전환을 요구했다.
발언대에 선 민상헌 대표는 "자영업자들은 각종 대출을 끌어모아 겨우 버티는 상황"이라며 "그런데도 정부는 피해보상으로 턱없이 부족한 300만원을 주면서 선심쓰듯 한다"고 비판했다. 민 대표는 "정부는 과자값을 주며 생색내지 말고 충분한 손실보상을 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승재 의원은 "자영업자 영업권은 생종권과 직결된다"며 "자영업자는 공익을 위해 방역에 협조했는데 돌아온 것은 매출 하락에 따른 폐업과 갚지 못한 대출뿐"이라고 거들었다. 이어 "국가가 제대로 돌봐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정치권에서도 제대로 해결 못하고 있다"며 "자영업자들이 상생할 수 있도록 정부와 정치권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후 코자총은 밤 10시부터 영업시간 제한에 항의하는 점등시위에 나섰다. 코자총 소속 자영업자들은 영업시간이 끝난 밤 10시 이후에도 간판과 업장의 불을 켜두는 점등시위를 시작했다.
앞서 코자총은 입장문을 내고 "오미크론 유행의 정점을 지난 국가들이 확진자 감소에 따라 속속 방역을 완화하고 있다"며 "영국·네덜란드·스위스 등 다른 유럽 국가에 이어 포르투갈도 규제를 해제하겠다고 밝혔고, 이스라엘은 세계 최초로 실시한 백신접종 증명제도 '그린패스'의 폐지를 예고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는 자영업자 생존권을 말살하는 '확진자 중심'의 방역체계를 폐지하고, '중증환자 중심'의 방역체계로 당장 전환해야 한다"며 "코자총은 요구사항이 지켜질 때까지 무제한 촛불문화행사를 전국적으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buen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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