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선관위 주재 대선 후보 4자 TV토론
‘차기 정부 경제 정책 방향성’ 공통 질문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초청 1차 토론회에 앞서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안철수 국민의당, 심상정 정의당,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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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4인의 대통령선거 후보는 2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첫 법정토론에서 차기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을 두고 각기 다른 구상을 제시했다.
이날 오후 8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TV 토론에서는 공통 질문으로 ‘차기 정부 경제정책 방향’이 제시됐다.
이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불공정 완화와 기업 규제 합리화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디지털 데이터 경제 강화를 각각 내세웠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규제 철폐와 민간 일자리 창출,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녹색’ 전환을 각각 강조했다.
먼저 이 후보는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만큼 중요한 게 없다”며 “불공정 완화를 통해서 성장의 길이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디지털, 에너지 전환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새롭게 성장하고 도약할 기회로 만들 수 있다”며 “과학기술에 대한 투자와 인프라 구축이 꼭 필요하고, 교육 개혁을 통해 산업 현장이 필요로하는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 규제와 관련해선 개선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규제도 합리화해 성장하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며 “저는 G5(주요 5개국) 경제 강국과 국민 소득 5만달러, 주가지수 5000포인트의 나라를 만들고 싶다”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윤 후보는 “지금은 초저성장 시대이고, 이 시대에는 양극화를 해소하기 어렵고, 계층 이동이 어렵다”며 “초저성장을 극복하는 방법은 재정정책이나 금융정책 이런 것으로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결국은 우리가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내야 한다”며 “디지털 전환에서 더 한 걸음 나선, 디지털 데이터 경제를 강하게 키워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덧붙여 “정부는 시장과 기업을 존중하고 규제를 풀면서 교육 및 노동 개혁을 추진해감으로써 우리가 산업구조를 고도화하는 것만이 초저성장을 탈피하고 양극화를 극복하는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국가 경제정책의 가장 중요한 원칙은 경제 성장과 일자리는 민간에서 만들고 정부는 그 기반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기반이 3가지”라고 운을 뗐다.
계속해서 “첫번째로는 산업 구조조정을 해야 하고, 두번째로는 과학기술에 투자해서 우리가 초격차, 세계 1위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며 “세번째로는 인재를 양성하는 그 3가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부는 관치 경제에서 손을 떼고, 규제를 철폐해서 기업에 자유와 자율성을 줘야 한다”며 “공정한 시장경제를 만들고 사회적인 안전망을 만드는 일을 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심 후보는 “나라는 부자인데 시민들은 불행하다”며 “성장, 성장을 외치면서 달려온 지난 70년 시민들이 많은 걸 유보하고 희생한 시간이었다”고 먼저 돌아봤다.
나아가 “이제 시민의 삶을 바꾸는 정치가 필요하다”며 “세계는 디지털 혁명을 넘어서 녹색 산업혁명으로 나가고 있다. 그래서 심상정의 대전환 경제 키워드는 불평등 해소와 녹색 전환”이라고 소개했다.
또 “저는 신노동법으로 소득 불평등을, 제2의 토지혁명으로 자산 불평등을, 주 4일제로 사회 혁신을 각각 이루겠다”며 “‘그린’ 경제로 전략산업의 탈탄소 전환을 서두르고, 지역 분산형 에너지 시스템으로 지역 균형발전과 청년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수연 인턴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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