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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차기 대선 경쟁

“단일화 끝나…가능성 이제 없다” 꺼져가는 불에 물 끼얹는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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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이재명 “안 후보 고뇌 공감”
유리한 ‘4자 구도’ 유지 포석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은 21일 야권 대선 후보 단일화를 두고 일제히 “단일화 가능성은 이제 없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제안한 단일화 협상이 결렬됐음을 선언한 후에도 극적 타결 전망이 나오자 찬물을 끼얹고 나선 것이다.

여당은 안 후보와 윤 후보의 단일화 전망을 “끝났다”고 평가했다.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은 TBS 라디오에서 “결렬 선언을 하고 나서 다시 이어지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안 후보가 ‘정치 모리배’라는 표현까지 쓰며 결렬 선언을 했기 때문에 두 후보 사이에 단일화가 이루어질 가능성은 없다”고 단언했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이재명·윤석열·안철수·심상정 4자 구도가 본선까지 유지되는 시나리오가 최선이다. 강훈식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은 간담회에서 “(단일화 결렬로) 정권 재창출이냐, 정권 교체냐의 양비론이 약해지고 인물 구도가 복원됐다”며 “윤 후보를 포위하는 4자 구도 재편이 확정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야권에서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며 단일화 극적 타결 전망이 식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이를 최대한 잠재우기 위해 안 후보와 윤 후보를 갈라치기하며 견제구를 날리고 있다. 진성준 민주당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정권 교체 이후) 어떤 세상을 만들 거냐 하는 점에서 안 후보와 윤 후보는 차이가 있다”고 비교했다.

이 후보는 안 후보에게 손을 내밀었다.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안 후보님의 고뇌에 공감한다. 87체제 아래 양당 독점체제는 국민에게 양자택일을 강요했고, 제3의 선택이 불가능한 정치환경은 선의의 경쟁보다 발목잡기가 능사인 구체제 정치를 낳았다”며 “안 후보님의 구체제 정치 종식과 새 정치를 향한 정치교체 의지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다만 우상호 본부장은 “만약 안 후보 쪽과 우리가 같이해볼 수 있다면 선거 국면 자체가 유리해질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안 후보가 결국 고뇌하고 결단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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