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화폐는 소상공인 지원일까, 아닐까···이재명 VS 심상정·안철수 공방[3차 TV토론]

[경향신문]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1차 토론회에 앞서 대선 후보들이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 공동취재기자단

21일 3차 대선 후보 TV토론회에서 지역화폐가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책이냐, 아니냐를 두고 논쟁이 벌어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승수효과”를 언급하며 소상공인 지원책이라고 강조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지역화폐는 “소상공인 지원과는 다르다. 소상공인 지원은 0원”이라고 반박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왜 직접 지원하지 않고 우회적으로 하느냐”고 말했다.

안철수 후보는 이날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3차 대선후보 4자 TV토론에서 이재명 후보가 경기지사로 있었던 2020년, 2021년 때를 거론한 뒤 “지방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위한 예산을 단 1원도 편성을 안 하고 재난 기본소득에만 올인했다는 자료가 있다”면서 “그런데도 소상공인들의 피해 보전을 이야기하는 것과는 모순된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제가 2년 동안 소상공인 지원을 추가로 한 것이 5900억원”이라며 “심상정 후보가 사실이 아닌 것을 지적해서 시작된 일이다. 나중에 확인해보라, 5900억”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후보는 “전부 지역화폐가 아니냐”면서 “왜 직접 지원하지 않고 우회적으로 하느냐”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승수효과를 잘 모르는 듯 하다”며 “현금(지원)은 거기서 끝이지만 (지역화폐를 통해)매출을 늘리면 소비도 는다”고 말했다.

심상정 후보는 두 후보 간 논쟁에 참여해 “이 얘기를 안 하려고 했는데, 제가 잘못 알았다고 해서 (말한다)”며 “소상공인 보상지원 예산이 얼마라고요? 그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그것도 지원”이라고 답했다.

심상정 후보는 “아까 확인했잖느냐”면서 “소상공인 (지원은)헌법상 권리다. 우선 지원해야한다는 것에 합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심상정 후보는 “경기도 예산 편성 많이 한 것을 안다. 지역화폐를 하면 음식값 빼고 마진만 간다. (장사가)안 되는 데는 여전히 안 된다”며 “소상공인 지원과 다르고 (실제 지원은)0원이다”라고 말했다.

박순봉·박광연·문광호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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