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선 소식 차례로 전하겠습니다. 주말 동안 여야 후보들이 그야말로 불꽃 튀는 유세전을 벌였는데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어퍼컷 세레모니에 이어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하이킥, 격파 세레모니도 나왔습니다. 점점 경쟁이 치열해지는 분위기인데요. 류정화 상황실장이 관련 소식 짚어봤습니다.
[기자]
시작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어퍼컷 세레모니였죠. 민주당에선 "문재인 정부를 한 방 먹이겠다"는 것 아니냐, 또 한 걸음 더 나아가선 북한을 선제타격하겠다는 것 아니냐면서 공세를 폈는데요.
[박성준/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지난 18일) : 국내적으로는 지금 윤석열 후보가 보복정치하겠다는 것을 지금 선언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북한 관계에서는 선제타격을 하겠다고 하는 행동들이 저런 모습에서 드러나는 것이다.]
윤 후보가 처음 어퍼컷을 했을 때 전후 맥락을 살펴보면, 어떤 의미를 담아서 했던 퍼포먼스는 아니었던 듯합니다. 선거운동 첫날 부산에서 제일 처음 했죠. 0선의 정치 신인인 윤 후보, 유세는 이날이 처음이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난 19일) : 깔끔하게 제가 슈팅 한번 하도록 하겠습니다. 슈팅 내용은 뭐냐면 코로나19 요 쬐깐한거~ 확 한번 차 불겠습니다!]
인기가 있으면 안티도 있기 마련이죠. 두 후보의 퍼포먼스에 때아닌 '원조' 논쟁이 불붙었습니다. 이 후보의 하이킥에 대해서, 공중부양하는 또 다른 대선 후보가 나섰습니다. 국가혁명당 허경영 후보인데요. 이렇게 기합과 함께, 한 번도 아니고 여러 번 하이킥을 하는데요. 발차기, 그동안 "수십 번 했다"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사실 이 발차기 원조는 이분이죠.
윤 후보의 어퍼컷 역시 이 분이 원조다, 이런 말이 나왔는데요.
[양원보/전 반장 (2019년 2월 26일) : 우리 이상복 국장이 손버릇 있잖습니까. 리포트 할 때 이 우주의 기운을 모으는 듯한.]
이렇게 오랜만에 보니까 다시 한번 해달라, 이렇게 부탁을 좀 드려보고 싶은데요. 어쨌든, 윤 후보 어퍼컷 얘기로 다시 돌아가면요. 인터넷상에선 이런 '짤'이 등장하기도 했는데요. 이 후보의 포스터에 윤 후보가 응원단장으로 등장해서 '야 너두 지지할 수 있어~' 뭐 이런 멘트를 던지는 식입니다. 여권 지지자가 만든 것으로 알려집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아예 윤 후보의 홍보물을 이메일로 보내 달라며 컨테스트를 열었는데요. 주관적으로 골랐다면서, 지역 특산물과 윤 후보가 주먹 쥔 사진을 합성해서 예를 들면, '울진 문어의 힘으로 정권교체'하자고 쓴 홍보물 여러 장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관심에 후보들도 그냥 있을 수 없죠. 주말 동안 유세전은 점점 더 치열해졌는데요. 이재명 후보는 '공약 9단'이라고 쓰인 태권도복을 입고 격파 시범을 보였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커다란 북을 치며 '승전보'를 재현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난 19일) : 우리 카메라맨도 내려가주시죠. 미안합니다. 저도 마스크 좀 벗어야겠어요. 우리 수화 통역사 님도 저 끝으로 미안합니다. 자 밑으로 다 내려가주세요. 자 지금부터 2m 정확하게 지켜주세요. 여러분 마스크 벗겠습니다!]
실외에선 2m 거리두기를 하면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는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른 건데요. 유세 외에는 마스크를 철저히 쓰겠다고도 했습니다. 다만 마스크를 왜 안 썼냐고 질타했던 부분은 좀 머쓱해지게 됐는데요. 국민의힘이 오히려 공세를 폈습니다. 하이킥과 격파 세레모니까지 문제를 제기했는데요.
[권영세/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 : 또 어떤 경우에는 윤석열 후보 따라 하기에 바빴습니다. 심지어 허경영 후보를 따라 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AI 윤석열 비난하다가 AI 이재명 만들고 마스크 안 쓴다고 공격하더니 본인도 벗었습니다. 70년대 시골 장터도 아니고 같이 대선을 치르기가 낯 뜨거울 정도입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3월 10일 이후 대한민국의 코로나 대응은 확실하게 바뀔 것입니다. 대통령 인수위원회가 곧 '코로나피해 긴급구제 특별위원회'가 될 것입니다. 집합금지와 영업시간제한 등 개선방안을 3월 10일 이후 최대한 빠르게 제시하고, 신용회복 준비와 피해지원 사각지대 해소에 주력할 것입니다.]
이 후보, 방역지침을 따르고 있는 재택 치료자에게 1인당 10만 원의 방역 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도 했는데요. 당선 직후부터 거리두기를 완화하고, 코로나19로 인한 불량 부채를 탕감하는 등 신용 대사면을 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추경처리와 맞물려 긴급 기자회견을 한 건데, 관련 소식은 들어가서 더 얘기해보고요.
이번엔 화제의 지지선언들 짧게 살펴보고 가려고 합니다. 먼저 무소속 윤미향 의원인데요. 윤 의원, 민주당이 최근 제명안 처리를 공언했지만 아직 심사 중인 상태죠. 혼자 지지선언을 한 게 아니라 지지선언 운동, 즉, '챌린지'를 시작했습니다. "평화와 통일을 열어갈 사람,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할 사람이 바로 이재명 후보"라고 했는데요. "다시 희망을! 이재명 후보와 함께!"라고 적힌 피켓을 든 본인 사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검찰 수사를 통해 숱한 비위가 드러난 윤 의원이 '위안부 문제 해결'을 입에 올릴 자격이 있느냐"고 비판했는데요. 민주당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또다른 화제의 지지선언은 윤석열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인데요. "어느 후보를 묻느냐고 했지만 선뜻 마음을 정할 수 없었다" "윤 후보를 만나 도와달란 요청을 받고 당혹스러웠지만 결국은 수락했다"고 지지과정을 밝혔습니다. 여기까진 전혀 이상하지 않죠. 그런데 이 지지선언을 한 사람이, 민주당 이낙연 총괄 선대위원장의 경선 시절 공보단장을 맡았던 정운현 전 비서실장이라면 얘기가 다릅니다. 윤 후보를 지지한 이유, 이렇게 설명했는데요.
[정운현/전 국무총리 비서실장 (페이스북 / 음성대역) : 덜 익은 사과는 익혀서 먹을 수 있지만 썩은 사과는 먹을 수 없습니다. 혹자가 말했듯이 저는 예측 불가능한 '괴물 대통령'보다는 차라리 '식물 대통령'을 선택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니까, 이 후보는 절대 지지할 수가 없어서 윤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한 건데요. 민주당 내 일부 친문 '반명' 당원들과 궤를 같이 하는 듯한데, 어떤 파장이 있을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 세 번째는 지지선언은 아니고요. "지지선언이 아니"라고 선언한 겁니다. '안 지지선언'이라고 할까요. 민주당 고민정 의원인데요. '고민정의 윤석열 지지선언' 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돌아다니고 있다면서 항의한 겁니다. 과거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지목 당시 발언이 담겼다고 하는데요.
[고민정/당시 청와대 대변인 (2019년 6월 17일) : 윤석열 후보자는 검사로 재직하는 동안 부정부패를 척결해왔고 권력의 외압에 흔들리지 않는 강직함을 보여줬습니다. 특히 서울중앙지검장으로서 탁월한 지도력과 개혁 의지로 국정농단과 적폐청산 수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고 의원은 "할 수만 있다면 2019년 7월 16일을 통째로 지워버리고 싶다"면서 윤 후보는 "부정부패의 몸통이고, 현 정부의 등에 칼을 꽂는 '배신행위'에 치가 떨린다"고 했습니다. 고 의원은 과거 발언을 편집해 왜곡된 영상을 만든 사람에 대해선 법적 절차를 밟겠다고도 했는데요. 고 의원도, 윤 후보도, 서 있는 자리가 달라진 건 확실해 보입니다.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 치열한 승부만큼이나 유세전도 치열한데요. 대선을 16일 앞둔 지금, 정회원 여러분, 어떻게 마음을 정하셨나요. 대선은 JTBC, 그리고 정치부회의에서 앞으로도 계속 전해드립니다.
오늘(21일)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어퍼컷에 하이킥까지, 불 붙는 유세전…엇갈린 지지선언도 >
류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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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소식 차례로 전하겠습니다. 주말 동안 여야 후보들이 그야말로 불꽃 튀는 유세전을 벌였는데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어퍼컷 세레모니에 이어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하이킥, 격파 세레모니도 나왔습니다. 점점 경쟁이 치열해지는 분위기인데요. 류정화 상황실장이 관련 소식 짚어봤습니다.
[기자]
시작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어퍼컷 세레모니였죠. 민주당에선 "문재인 정부를 한 방 먹이겠다"는 것 아니냐, 또 한 걸음 더 나아가선 북한을 선제타격하겠다는 것 아니냐면서 공세를 폈는데요.
[박성준/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지난 18일) : 국내적으로는 지금 윤석열 후보가 보복정치하겠다는 것을 지금 선언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북한 관계에서는 선제타격을 하겠다고 하는 행동들이 저런 모습에서 드러나는 것이다.]
윤 후보가 처음 어퍼컷을 했을 때 전후 맥락을 살펴보면, 어떤 의미를 담아서 했던 퍼포먼스는 아니었던 듯합니다. 선거운동 첫날 부산에서 제일 처음 했죠. 0선의 정치 신인인 윤 후보, 유세는 이날이 처음이었습니다.
어쨌든, 이 어퍼컷이 화제가 되자 이재명 후보도 그냥 있을 순 없었나 봅니다. 어퍼컷보다 더 센 하이킥 세레모니를 했습니다. 일명 '부스터슛' 인데요. 지난 토요일 전북 익산을 방문해서 성남 FC 구단주일 때 전북에 자주 졌다면서 이렇게 말했는데요.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난 19일) : 깔끔하게 제가 슈팅 한번 하도록 하겠습니다. 슈팅 내용은 뭐냐면 코로나19 요 쬐깐한거~ 확 한번 차 불겠습니다!]
인기가 있으면 안티도 있기 마련이죠. 두 후보의 퍼포먼스에 때아닌 '원조' 논쟁이 불붙었습니다. 이 후보의 하이킥에 대해서, 공중부양하는 또 다른 대선 후보가 나섰습니다. 국가혁명당 허경영 후보인데요. 이렇게 기합과 함께, 한 번도 아니고 여러 번 하이킥을 하는데요. 발차기, 그동안 "수십 번 했다"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사실 이 발차기 원조는 이분이죠.
윤 후보의 어퍼컷 역시 이 분이 원조다, 이런 말이 나왔는데요.
여야 후보의 세레모니, 손가락으로 기호를 표시하거나 하트를 만들던 수준의 과거와는 차원이 달라진 듯한데요. 이런 일종의 바디랭기지, 때로는 트레이드 마크가 되곤 합니다.
[양원보/전 반장 (2019년 2월 26일) : 우리 이상복 국장이 손버릇 있잖습니까. 리포트 할 때 이 우주의 기운을 모으는 듯한.]
이렇게 오랜만에 보니까 다시 한번 해달라, 이렇게 부탁을 좀 드려보고 싶은데요. 어쨌든, 윤 후보 어퍼컷 얘기로 다시 돌아가면요. 인터넷상에선 이런 '짤'이 등장하기도 했는데요. 이 후보의 포스터에 윤 후보가 응원단장으로 등장해서 '야 너두 지지할 수 있어~' 뭐 이런 멘트를 던지는 식입니다. 여권 지지자가 만든 것으로 알려집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아예 윤 후보의 홍보물을 이메일로 보내 달라며 컨테스트를 열었는데요. 주관적으로 골랐다면서, 지역 특산물과 윤 후보가 주먹 쥔 사진을 합성해서 예를 들면, '울진 문어의 힘으로 정권교체'하자고 쓴 홍보물 여러 장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관심에 후보들도 그냥 있을 수 없죠. 주말 동안 유세전은 점점 더 치열해졌는데요. 이재명 후보는 '공약 9단'이라고 쓰인 태권도복을 입고 격파 시범을 보였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커다란 북을 치며 '승전보'를 재현했습니다.
이렇게 신나는 유세, 걱정거리가 있다면 바로 코로나19입니다. 이재명 후보, 그동안 유세에서 마스크를 벗은 윤 후보를 향해 "규칙을 안 지킨다"고 강하게 비판해왔죠. 그런데, 주말부터는 이 후보도 마스크를 벗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난 19일) : 우리 카메라맨도 내려가주시죠. 미안합니다. 저도 마스크 좀 벗어야겠어요. 우리 수화 통역사 님도 저 끝으로 미안합니다. 자 밑으로 다 내려가주세요. 자 지금부터 2m 정확하게 지켜주세요. 여러분 마스크 벗겠습니다!]
실외에선 2m 거리두기를 하면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는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른 건데요. 유세 외에는 마스크를 철저히 쓰겠다고도 했습니다. 다만 마스크를 왜 안 썼냐고 질타했던 부분은 좀 머쓱해지게 됐는데요. 국민의힘이 오히려 공세를 폈습니다. 하이킥과 격파 세레모니까지 문제를 제기했는데요.
[권영세/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 : 또 어떤 경우에는 윤석열 후보 따라 하기에 바빴습니다. 심지어 허경영 후보를 따라 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AI 윤석열 비난하다가 AI 이재명 만들고 마스크 안 쓴다고 공격하더니 본인도 벗었습니다. 70년대 시골 장터도 아니고 같이 대선을 치르기가 낯 뜨거울 정도입니다.]
마스크를 따라 벗은 이 후보, 스타일을 좀 구기긴 했지만요. 지금의 코로나, 오미크론 변이는 "위험한 곰탱이가 아니라 조그마한 족제비로 바뀌었다면서 방역을 완화하겠다고 했습니다. 코로나 피해구제에 초점을 맞춰 당선 직후 1호 지시사항으로 '코로나 특위'를 만들겠다고 한 겁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3월 10일 이후 대한민국의 코로나 대응은 확실하게 바뀔 것입니다. 대통령 인수위원회가 곧 '코로나피해 긴급구제 특별위원회'가 될 것입니다. 집합금지와 영업시간제한 등 개선방안을 3월 10일 이후 최대한 빠르게 제시하고, 신용회복 준비와 피해지원 사각지대 해소에 주력할 것입니다.]
이 후보, 방역지침을 따르고 있는 재택 치료자에게 1인당 10만 원의 방역 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도 했는데요. 당선 직후부터 거리두기를 완화하고, 코로나19로 인한 불량 부채를 탕감하는 등 신용 대사면을 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추경처리와 맞물려 긴급 기자회견을 한 건데, 관련 소식은 들어가서 더 얘기해보고요.
이번엔 화제의 지지선언들 짧게 살펴보고 가려고 합니다. 먼저 무소속 윤미향 의원인데요. 윤 의원, 민주당이 최근 제명안 처리를 공언했지만 아직 심사 중인 상태죠. 혼자 지지선언을 한 게 아니라 지지선언 운동, 즉, '챌린지'를 시작했습니다. "평화와 통일을 열어갈 사람,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할 사람이 바로 이재명 후보"라고 했는데요. "다시 희망을! 이재명 후보와 함께!"라고 적힌 피켓을 든 본인 사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검찰 수사를 통해 숱한 비위가 드러난 윤 의원이 '위안부 문제 해결'을 입에 올릴 자격이 있느냐"고 비판했는데요. 민주당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또다른 화제의 지지선언은 윤석열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인데요. "어느 후보를 묻느냐고 했지만 선뜻 마음을 정할 수 없었다" "윤 후보를 만나 도와달란 요청을 받고 당혹스러웠지만 결국은 수락했다"고 지지과정을 밝혔습니다. 여기까진 전혀 이상하지 않죠. 그런데 이 지지선언을 한 사람이, 민주당 이낙연 총괄 선대위원장의 경선 시절 공보단장을 맡았던 정운현 전 비서실장이라면 얘기가 다릅니다. 윤 후보를 지지한 이유, 이렇게 설명했는데요.
[정운현/전 국무총리 비서실장 (페이스북 / 음성대역) : 덜 익은 사과는 익혀서 먹을 수 있지만 썩은 사과는 먹을 수 없습니다. 혹자가 말했듯이 저는 예측 불가능한 '괴물 대통령'보다는 차라리 '식물 대통령'을 선택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니까, 이 후보는 절대 지지할 수가 없어서 윤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한 건데요. 민주당 내 일부 친문 '반명' 당원들과 궤를 같이 하는 듯한데, 어떤 파장이 있을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 세 번째는 지지선언은 아니고요. "지지선언이 아니"라고 선언한 겁니다. '안 지지선언'이라고 할까요. 민주당 고민정 의원인데요. '고민정의 윤석열 지지선언' 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돌아다니고 있다면서 항의한 겁니다. 과거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지목 당시 발언이 담겼다고 하는데요.
[고민정/당시 청와대 대변인 (2019년 6월 17일) : 윤석열 후보자는 검사로 재직하는 동안 부정부패를 척결해왔고 권력의 외압에 흔들리지 않는 강직함을 보여줬습니다. 특히 서울중앙지검장으로서 탁월한 지도력과 개혁 의지로 국정농단과 적폐청산 수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고 의원은 "할 수만 있다면 2019년 7월 16일을 통째로 지워버리고 싶다"면서 윤 후보는 "부정부패의 몸통이고, 현 정부의 등에 칼을 꽂는 '배신행위'에 치가 떨린다"고 했습니다. 고 의원은 과거 발언을 편집해 왜곡된 영상을 만든 사람에 대해선 법적 절차를 밟겠다고도 했는데요. 고 의원도, 윤 후보도, 서 있는 자리가 달라진 건 확실해 보입니다.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 치열한 승부만큼이나 유세전도 치열한데요. 대선을 16일 앞둔 지금, 정회원 여러분, 어떻게 마음을 정하셨나요. 대선은 JTBC, 그리고 정치부회의에서 앞으로도 계속 전해드립니다.
오늘(21일)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어퍼컷에 하이킥까지, 불 붙는 유세전…엇갈린 지지선언도 >
류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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