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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차기 대선 경쟁

문 대통령 “언제든 유연하게 거리두기 조정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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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청와대서 수석보좌관회의 주재
“거리두기, 고심 끝 내린 결정”

연일 10만명대 확진자 증가엔
“위중증 환자, 예측의 절반 이하”


경향신문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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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앞으로 위중증 관리와 의료 대응 여력을 중심에 두고 상황 변화의 추이에 따라 언제든지 유연하게 거리두기를 조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며 “정부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을 충분히 이해하면서도 확진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고심 끝에 내린 결정임을 이해해 주기 바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적절한 거리두기의 선이 어디인지 판단하기란 매우 어렵다”며 “사람마다, 입장마다 판단이 다르다. 방역전문가는 오미크론의 정점에 이르지 않은 것을 우려하고,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은 영업시간의 ‘찔끔 연장’에 불만이 크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 19일부터 대통령 선거일(3월9일) 후인 다음달 13일까지 식당·카페 등 영업시간을 오후 10시까지로 1시간 연장했다. 일부 전문가 등은 대선을 고려한 ‘정치방역’이라고 비판하는 반면 정치권과 소상공인 등은 ‘부족하다’고 불만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선된다면 3월10일부터 거리두기를 완화하겠다”며 “3차 접종자에 한해 거리두기 제한을 24시로 완화해줄 것을 다시 한번 요구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최근 확진자 수가 연일 10만명 이상을 기록하는 데 대해 “당초 예상 범위 내에 있다”면서 “걱정했던 것에 비해 상황이 어려워진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오히려 정부가 중점을 두고 있는 위중증 환자 수는 아직까지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이 예측했던 절반 이하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며 “치명률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고, 병상 가동률도 안정된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모든 나라가 함께 오미크론을 겪고 있고, 우리는 적어도 지금까지는 비교적 잘 대응해왔다”며 “지금의 시간을 잘 견뎌낸다면 일상 회복으로 더욱 자신감 있게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민들에게 급증하는 확진자 수에 불안해하지 말고 ‘정부를 믿어달라’고 당부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재택치료자 관리 문제와 관련해 “방치되고 있다는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도록 안내와 상담, 충분한 정보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개학을 앞두고 소아·청소년들의 확진자 수가 큰 폭으로 늘고 있어 걱정이 크다”면서 “교육당국과 방역당국이 일선 교육 현장의 고충을 살피며 학교 방역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백신 접종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대연 기자 ho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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