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녹조라떼로?" 윤석열 '4대강 재자연화 폐기'에 들끓은 환경단체

충청권 환경단체 "윤석열 후보 4대강 재자연화 폐기 공약 철회해야"

금강유역환경회의 제공

금강유역환경회의 제공충청권 환경단체들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4대강 재자연화(복원) 사업의 폐기 공약과 관련해 21일 국민의힘 대전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즉각 철회를 촉구했다.

앞서 윤석열 후보 측은 지난 15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에 제출한 정책질의서 답변에서 4대강 재자연화는 친수 관리와 이용 측면에서 비효율적이라며, 현 정부 100대 국정과제 중 폐기해야 할 과제로 '지속 가능한 국토환경 조성(4대강 재자연화)' 항목을 지목했다.

이와 관련해 금강유역환경회의와 금강재자연회위원회, 금강살리기시민연대 등 단체들은 "4대강 파괴사업을 승계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윤 후보는 잘못된 4대강 사업을 반성하고, 4대강을 되살리고 재자연화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을 약속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단체들은 "금강 4대강 보 건설 이후 2012년 10월 60만 마리의 물고기가 집단 폐사했고, 큰빗이끼벌레와 실지렁이 붉은깔따구가 나타났으며, 여름철 강이 녹색으로 변하며 '녹조라떼'라는 신조어가 생겨났다"며 "4대강 재자연화 정책으로 일부 수문을 상시 개방하면서 겨우 강의 숨통이 트여가고 있는데, 이를 폐기하겠다는 것은 다시 강을 죽이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다시 녹조라떼를 만나고, 독성 물질과 악취, 큰빗이끼벌레, 붉은깔다구와 실지렁이를 보자는 것이냐"며 "녹조라떼가 창궐하는 곳에 오히려 친수는 있을 수 없다"고 단체들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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