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표 "희생자 추모·유족 슬픔 보듬기 위해 최고 예우 합의"
위령제·추모사업 등 통해 고인 넋 기릴 예정
안전관리 강화 위해 조직 늘리고 예산도 200억원 확대
경기 양주시 은현면 도하리 삼표산업 채석장 붕괴·매몰사고 현장에서 구조당국이 금속탐지기를 이용해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삼표산업은 21일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유족의 슬픔을 보듬기 위해 최고의 예우로 유족 합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삼표 측은 “정대현 사장을 비롯한 최고경영진이 직접 수습 의지를 표명하고 유족들도 이를 대승적으로 수용해 지난 15일 합의에 도달했다”며 “앞으로 위령제와 추모사업 등을 통해 고인들의 넋을 기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표는 정 사장 등 최고경영진을 중심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사고원인 규명을 위한 관계기관 수사에 협조했다. 아울러 희생자 장례, 유가족 지원, 긴급 현장 안전점검 및 재발방지 대책 마련에도 착수했다.
또한 정 사장은 임직원을 대표해 빈소가 마련된 의정부 성모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희생자를 애도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그는 사고 직후인 지난달 29일 양주 현장을 방문해 마지막 실종자 수습까지 실종자 가족과 직접 소통하며 현장 구조작업에 나섰다.
정도원 삼표그룹 회장도 사고가 발생한 직후인 지난달 30일 양주 현장을 찾아 유가족에게 사과했다.
삼표그룹은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조직 및 예산 확대 등에도 나선다.
우선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을 위해 안전관리시스템을 재점검하고 보다 강화된 전사 차원의 대책을 추진한다. 또 삼표산업을 비롯한 전 계열사에 안전조직을 신설·확충하고, 지난 2년 동안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371억원을 집중투자한데 이어 올해 2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재발방지를 위해 비대위를 통해 사고 수습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안전관리시스템 구축 및 경영진 안전 의식 내재화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달 29일 삼표산업 양주사업소에서는 골재 채취 작업 중 토사 붕괴로 중장비 운전원 3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고용노동부는 삼표산업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고 이종신 대표이사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고용부는 삼표산업 전국 사업장에 대한 특별감독도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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