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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안철수 쪽 “조롱 그만, 진정성 필요”…이준석 “안중근 의사 언급 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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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싸움에 헛도는 윤-안 단일화

한겨레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13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에게 야권 후보 단일화를 공식 제안했다. 사진은 이날 인천 송도의 한 차량광고업체 차고지에 주차된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 선거운동용 버스(아래)와 지난 11일 경기도 파주시의 한 차량광고업체에서 제작 중인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선거운동 유세차량 모습(위). 공동취재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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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석 국민의당 상임선대위원장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야권후보 단일화 결렬 책임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최 위원장은 이 대표에게 조롱성 발언 중단과 단일화를 향한 진정성을 보이라고 했고, 이 대표는 “장사 그만하라”고 맞받았다.

최 위원장은 21일 <한국방송>(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철수 후보는 단일화 이후를 단일화 자체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협상 과정에서 조롱하거나 협박하거나 상중에 이상한 말들이 나오는 것을 보고 ‘이분들은 단일화 의사가 없구나’라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최 위원장은 이 대표의 유세차량 사고 관련 ‘고인 유지’ 발언에 대해 “저는 그 얘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 공당 대표의 입에서 나올 정도로 우리 정치는 이 정도까지 됐는가 하는 생각을 했다”고 비판했다. 전날 이 대표는 ‘유세차량 사망자들의 유지를 받들어 대선을 완주하겠다’는 안 후보의 발언에 “고인이 불시에 돌아가셨는데, 고인의 유지를 어디서 확인하나. 국민의당 유세차를 운전하는 사람들은 들어가기 전에 유서 써놓고 가시나”라고 말했다. 이 대표의 이런 발언을 국민의당은 조롱으로 받아들였고 단일화 협상 무산의 원인이 됐다는 얘기다. 최 위원장은 ‘이 대표가 공개 사과한다거나 대표직 사퇴 등 대응이 필요하다고 보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앞에 있는 문제들을 제거하고 그 다음에 진정성을 표현하는 게 필요하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단일화 협상 재개의 조건으로 이 대표의 공개 사과를 에둘러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자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 위원장의 발언 기사를 공유하며 “애초에 이준석을 제거해야 거간도 하고 정계개편이나 지방선거 때도 한 자리 얻고 그런 건데”라며 “이제 국민의당이 마음의 소리를 하기 시작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들의 마음을 놓고 그만 장사하라. 오늘은 (안 후보가) 안중근 의사까지 언급하셨던데 민망하다”고 날을 세웠다.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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