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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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경기지사로 지내던 시절 벌어진 경기주택도시공사(GH)의 비정상적인 정원과 합숙소 증가를 두고 “제2, 제3의 비선캠프 역할 한 것 아닌가”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장순칠 수석부대변인은 21일 논평을 통해 “‘리틀 이재명’이라고 불린 이헌욱 전 GH 사장 재임 기간은 2년 9개월 정도다. 이 기간에 GH의 정원은 이 전 사장 취임 전보다 무려 47.9% 증가해 231명이 대폭 늘어났다”며 “이헌욱 전 사장이 취임 전까지 GH는 2015년 12월 31일에 482명으로 마지막 정원조정을 한 후 3년 3개월 동안 한 번도 정원변동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GH가 무리하게 정원을 증가시킨 과정에서 규정까지 위반한 정황도 있다. GH의 사규관리 규정에 따르면 사규 개정 시 입안예고기간을 5일 이상이 되도록 하고 있다. 다만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에 한해서 사규총괄부서장과 협의해 5일 미만으로 정할 수 있다고 돼 있다”며 “이 전 사장이 한 3번의 GH 정원 증원에 따른 개정예고문은 이 규정을 무시하고 2019년 4월 16일 예고 시 3일, 2019년 9월 4일과 2021년 1월 5일 예고 시에는 단 하루만 입안 예고를 했다”고 꼬집었다. 장 수석부대변인은 “GH의 정원 증가가 입법예고 5일도 지키지 못할 정도로 급박하게 이뤄졌다는 것으로, 대규모 직원 채용을 계획도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한 것이거나, 누군가 특별한 지시를 내려 계획에 없던 대규모 직원을 채용해야 했던 것으로밖에 해석할 수 없다”며 “GH 설립·운영 조례에 따르면 공사의 기구·정원에 관한 사항은 도지사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당시 도지사는 이 후보였다”고 말했다.
장 수석부대변인은 또 “이 전 사장의 재임 기간 공공기관 평가는 기존 ‘나’급에서 더 떨어져 하위 등급인 ‘다’급(2020년)을 받았다. 제대로 기관이 운영되지 않았다는 또 다른 정황이다”라며 “정원 증가에 맞게 합숙소가 비례해서 순차적으로 늘어난 것인지와 합숙소 내 배정된 신입직원 현황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합숙소를 사용한 직원 현황(전입신고 등 실거주 입증)과 이들이 합숙소 사용 기간 내 처리한 업무 내용을 밝히면 그만이다. 해명하지 않거나 침묵하면 의혹이 사실임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창훈 기자 coraz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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