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배당 정책 등 도지사 시절 업적 내세우며 유능함 강조
수도권서 반등세 마련…“대선 다음날부터 자정까지 영업”
‘코로나 격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일 경기 수원시 만석공원에서 ‘코로나 위기’라고 적힌 송판을 격파하고 있다. 권호욱 선임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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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 주말 동안 정치적 고향인 경기도 일대를 집중 공략했다. 경기지사 시절 성과를 부각하며 “경기도가 이재명을 키워줬다. 앞으로 갈 길도 열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뒤처지는 지지율을 만회하려면 수도권에서 반등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20일 경기 수원 만석공원 유세에서 “성남시가 키워서 경기도로 왔고 경기도민이 키워주셔서 이 자리에 왔다”며 “저는 경기도민이 만들어준 길을 따라왔고 도민들이 열어주는 길을 따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일 화성 동탄센트럴파크 유세에서는 “경기지사는 대권가도의 무덤이 아닌 꽃길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주말 이틀 동안 화성 동탄신도시와 수원·안양 등 경기 남부에서 캠페인을 벌이며 “경기도 출신 첫번째 대통령을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계곡 정비, 불법사채 단속 등 경기지사 시절 성과를 열거하며 유능함을 강조했다.
특히 청년배당 정책을 들며 “대통령에 당선되면 19~29세 청년들에게 기본소득 100만원을 지급하려고 한다”며 “ ‘겪어보니 이재명 일 잘하더라’라고 (주변에) 말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1기 신도시 주민들의 관심사인 재건축 이슈도 언급했다.
이 후보는 안양 중앙공원 유세에서 “1기 신도시 특별법을 만들어서 재건축·리모델링을 통해 좋은 집에서 편안히 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유세에서 “유연하고 스마트하게 (방역방식이)바뀌어야 한다”며 “(대선 다음날인)3월10일이 되면 불필요한 과잉 방역을 중단하고 부스터샷을 맞은 분들(에 대해서)은 밤 12시까지 자유롭게 영업하게 하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 후보가 정치적 자산을 쌓아온 경기도에서 반등세를 타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 인구 4분의 1인 경기도가 결정하면 대한민국이 결정된다”고 말했다. 이 후보의 경기도 유세에는 김진표·박광온·백혜련·김태년·조정식·김영진·안민석·김승원 의원 등 경기 지역구 의원들이 총동원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15~17일 성인 10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후보의 인천·경기지역 지지율은 36%로 윤 후보와 동률이다. 전국 지지율(34%)이 윤 후보에게 7%포인트 뒤처지는 것을 감안하면, 홈그라운드 성적은 고무적인 편이다. 하지만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14~16일 성인 1012명에게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를 보면 이 후보의 인천·경기 지지율은 28%로 윤 후보(40%)에게 12%포인트 밀렸다. ‘홈 어드밴티지’를 낙관하기엔 이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수원·안양 |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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