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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차기 대선 경쟁

“경기도민이 열어준 길 갈 것”···이재명의 ‘정치적 고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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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청년배당 정책 등 도지사 시절 업적 내세우며 유능함 강조
수도권서 반등세 마련…“대선 다음날부터 자정까지 영업”

경향신문

‘코로나 격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일 경기 수원시 만석공원에서 ‘코로나 위기’라고 적힌 송판을 격파하고 있다. 권호욱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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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 주말 동안 정치적 고향인 경기도 일대를 집중 공략했다. 경기지사 시절 성과를 부각하며 “경기도가 이재명을 키워줬다. 앞으로 갈 길도 열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뒤처지는 지지율을 만회하려면 수도권에서 반등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20일 경기 수원 만석공원 유세에서 “성남시가 키워서 경기도로 왔고 경기도민이 키워주셔서 이 자리에 왔다”며 “저는 경기도민이 만들어준 길을 따라왔고 도민들이 열어주는 길을 따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일 화성 동탄센트럴파크 유세에서는 “경기지사는 대권가도의 무덤이 아닌 꽃길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주말 이틀 동안 화성 동탄신도시와 수원·안양 등 경기 남부에서 캠페인을 벌이며 “경기도 출신 첫번째 대통령을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계곡 정비, 불법사채 단속 등 경기지사 시절 성과를 열거하며 유능함을 강조했다.

특히 청년배당 정책을 들며 “대통령에 당선되면 19~29세 청년들에게 기본소득 100만원을 지급하려고 한다”며 “ ‘겪어보니 이재명 일 잘하더라’라고 (주변에) 말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1기 신도시 주민들의 관심사인 재건축 이슈도 언급했다.

이 후보는 안양 중앙공원 유세에서 “1기 신도시 특별법을 만들어서 재건축·리모델링을 통해 좋은 집에서 편안히 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유세에서 “유연하고 스마트하게 (방역방식이)바뀌어야 한다”며 “(대선 다음날인)3월10일이 되면 불필요한 과잉 방역을 중단하고 부스터샷을 맞은 분들(에 대해서)은 밤 12시까지 자유롭게 영업하게 하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 후보가 정치적 자산을 쌓아온 경기도에서 반등세를 타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 인구 4분의 1인 경기도가 결정하면 대한민국이 결정된다”고 말했다. 이 후보의 경기도 유세에는 김진표·박광온·백혜련·김태년·조정식·김영진·안민석·김승원 의원 등 경기 지역구 의원들이 총동원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15~17일 성인 10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후보의 인천·경기지역 지지율은 36%로 윤 후보와 동률이다. 전국 지지율(34%)이 윤 후보에게 7%포인트 뒤처지는 것을 감안하면, 홈그라운드 성적은 고무적인 편이다. 하지만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14~16일 성인 1012명에게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를 보면 이 후보의 인천·경기 지지율은 28%로 윤 후보(40%)에게 12%포인트 밀렸다. ‘홈 어드밴티지’를 낙관하기엔 이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수원·안양 |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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