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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심상정 “윤, 여성 혐오에 기초한 나쁜 후보…이, 권력형 성폭행 때 뭐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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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살인’ 강남역 유세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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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20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시티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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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20일 “이번 대통령 선거는 여성을 공격하는 대선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심 후보는 여성가족부 폐지를 공약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혐오에 기초해 대통령이 되겠다는 나쁜 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겐 “권력을 이용해 성폭력을 저지르고 있을 때 민주당은 뭘 했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심 후보는 서울 강남역 인근 유세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35년 동안 고착화시켜 놓은 성 불평등·차별을 없애는 성평등 국가를 만들기 위해 대통령 후보에 출마했다”고 강조했다. 강남역은 2016년 한 남성이 노래방 화장실에서 한 여성을 살해한 사건이 벌어진 곳이다.

심 후보는 윤 후보를 향해 “여가부 폐지·무고죄 강화가 왜 청년 공약에 포함됐는지 묻고 싶다”며 “가뜩이나 힘든 청년들을 성별로 갈라치기하고, 차별과 혐오에 기초해 대통령이 되겠다는 것 아니냐. 이런 나쁜 후보가 어딨냐”고 했다. 이어 “역대 대통령 후보 중 여성 혐오를 전략으로 삼은 후보는 윤 후보가 처음”이라며 “시대착오적인 윤 후보를 심판해달라”고 덧붙였다.

심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서도 “안희정(전 충남도지사)·오거돈(전 부산시장)·박원순(전 서울시장), 이분들이 권력을 이용해 성폭력을 저지르고 있을 때 민주당은 뭘 했느냐”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성폭력) 사고가 나면 가해자를 서둘러서 꼬리 자르고, 2차 가해한 사람 영전시키고, 선거 때 되면 그럴듯한 공약 내고, 여성 장관 몇 명 앉혀 놓으면 성평등 사회 되는 것이냐”고 물었다. 또 이 후보가 자신의 공약을 따라했다고 주장하며 “이 후보는 페미니스트 대통령이냐, 아니냐”고 몰아세웠다.

이는 20·30대 여성 지지율을 끌어올리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오마이뉴스·리얼미터가 지난 13~18일 전국 성인 남녀 3043명을 대상으로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8%포인트·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한 결과, 심 후보의 전체 지지율은 3.2%였지만 20대와 30대 여성의 지지율은 각각 13.4%, 4.9%로 나타났다.

심 후보는 전날 경기 성남 모란시장과 인천 구월동 터미널사거리 등에서 유세를 펼치며 “(윤·이 후보 중) 누가 덜 나쁜지 따지지 말고, 새 미래를 열 후보를 뽑아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곽희양 기자 hui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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