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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난민과 국제사회

러 당국 "돈바스 난민 4만명, 러시아로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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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정부군 공격 우려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친(親) 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이 있는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에서 약 4만명의 난민이 러시아로 대피했다.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공격할 것이라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러시아 비상사태부는 우크라이나와 접경한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주가 약 4만 명의 돈바스 지역 난민들을 받아들였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비상사태부 수장 알렉산드르 추프리얀은 “난민들이 92곳의 임시수용소에 수용됐다”면서 약 2000명의 난민들은 인근 보로네슈주와 쿠르스크주로도 보내졌다고 소개했다.

로스토프주 정부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지시로 난민들에게 1인당 1만 루블(약 15만원)씩의 지원금을 제공하고, 휴대전화 심(SIM) 카드를 무료로 나눠주는 등 지원을 베풀고 있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속한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의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은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속했던 크림반도를 병합한 뒤 자신들도 독립하겠다며 자칭 ‘도네츠크 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 인민공화국’(LPR) 수립을 선포했다. 이후 우크라이나 정부를 상대로 무장 독립 투쟁을 해오고 있다. 17일부터는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다시 교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DPR과 LPR 정부는 이후 정부군의 대규모 공격 위험을 이유로 관내 주민들에 러시아로 대피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DPR과 LPR를 지원하는 러시아는 국경을 개방하고 이들을 받아들이고 있다. DPR은 관내 주민을 70만 명까지 러시아로 이송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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