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화=임종철 디자이너 /사진=임종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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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밤 10시 40분쯤. 경기도 광명시 소하동 한 도로에서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었다. 그때 차량 한 대가 고등학교 2학년 학생 한 명을 치고 도주했다. 별다른 구호 조치는 없었다. 학생은 결국 숨졌다.
얼마 가지 않아 차량은 결함으로 갓길에 멈춰섰고, 경찰에 붙잡혔다. 운전자는 40대 남성으로 음주운전이었다.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79%, 면허 정지 수준이었다. 경찰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 혐의로 이 남성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다른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은, 이 음주운전자가 낸 사고로 친구를 잃었다. 중학교 동창이었고, 불과 20분 전까지 같은 학원에서 수업을 듣고 있었다. 그는 친구가 숨졌단 소식을 듣고 믿을 수 없었다. 학원 선생님도, 아이를 늦게 끝내준 것에 대해 자책을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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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친구를 숨지게 한 음주운전자에게 강한 처벌을 해달라고, 지난 17일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렸다. 그는 청원에서 "운전자는 도주 후 잡혔는데 차가 심하게 망가져 있고, 차 안에선 막걸리 병까지 발견됐다고 했다"며 "블랙박스를 바꿔치기 시도하고 진술을 거부하고 있단다. 너무 화가나 청원을 올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청원자는 "장례식장에서 친구 부모님 얼굴을 뵈니 너무 마음이 아프고 안타까운 마음밖에 들지 않는다"며 "죽은 제 친구를 위해, 그 운전자에게 강한 처벌을 내려달라"고 했다.
이 청원은 20일 오후 기준 현재 1만 7259명이 지지했다. 청원 마감은 3월 19일까지다.
▶청원 링크 바로가기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604365)
남형도 기자 hum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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