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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오미크론' 변이 확산

美 오미크론 변이 사망자, 델타 변이 사망자 수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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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미국에서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사망자 수가 델타 확산 때의 사망자 수를 넘어섰다. 지난달 23일 미국 수도 워싱턴DC에서 주사기 모양의 모자를 쓴 한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의무화에 항의하는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이날 전국에서 모여든 수천 명은 대부분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항의 집회와 행진을 벌였다. /사진=신화·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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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선미리 기자 =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고 있지만 일부 지역에서 사망자 수가 여전히 증가하면서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사망자 수가 델타 확산 때의 사망자 수를 넘어섰다.

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알라바마·알래스카·캘리포니아·켄터키 등 14개주의 일일 평균 코로나19 사망자가 2주전보다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에서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수그러들고 있지만 통상 사망자 수 추이는 확진자 수를 몇 주 늦게 뒤따르기 때문에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부 지역에서 사망자 수 증가가 계속되면서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사망자 수가 델타 변이 당시 사망자 수를 넘어섰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오미크론 변이가 보고된 지난해 11월 24일 이후 미국에서는 3016만3600명이 확진 판정을 받고 15만4750명이 사망했다. 델타 변이가 확산했던 지난해 8월 1일부터 10월 31일 사이에 1091만7590명의 신규 확진자와 13만261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점을 미루어 볼 때 오미크론 유행기의 확진자는 델타 때의 2.76배, 사망자는 1.17배 많은 셈이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 때는 많은 사람들이 가정용 검사키트 사용해 검사하면서 실제 확진자 수 차이는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가운데 NYT는 확진자 수 증가와 사망자 수 증가의 격차 측면에서 보면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보다 덜 치명적이라는 점을 반영한다고 전했다. 백신이 널리 보급되기 전인 2020년 11월 24일부터 지난해 2월 18일까지 발생한 사망자는 23만3102명인데 비해, 지난해 11월 24일부터 올 2월 18일까지 집계된 사망자 수는 15만4757명이다.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돌파감염 위험은 높지만 백신 미접종자들이 코로나19로 사망할 가능성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다만 확진자 수가 3000만명이라는 천문학적인 수치에 도달했기 때문에 낮은 사망률도 재앙적인 사망자 수를 의미한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특히 노약자와 만성 질환자 등은 백신 접종 후에도 높은 감염 위험에 노출돼있다.

NYT는 “15만명 이상이 오미크론 변이로 사망했다는 절대적 수치는 미국의 지속적인 취약성을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한편 하와이를 제외한 미국 본토에서 조만간 주 정부 차원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모두 사라질 전망이다. 지난 17일 뉴멕시코와 워싱턴주가 마스크 의무화 조치를 해제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으면서 미국 50개 주 가운데 마스크 의무화를 이미 해제했거나, 폐지한다는 계획을 내놓지 않은 곳은 하와이주만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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