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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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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배 녹취록 공개한 우상호 "영장 들어오면 윤석열은 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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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더불어민주당, 김만배 녹취록 추가 공개
“윤 후보야말로 대장동 비리 봐준 흑기사”


경향신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일 경기 안양시 안양중앙공원에서 열린 유세에서 발언하고 있다. 권호욱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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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20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영장이 들어오면 윤석열은 죽는다”고 발언하는 녹취록을 추가로 공개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연루됐다고 반격한 것이다. 국민의힘은 “녹취록 공개와 허위발언은 오히려 특검의 도화선의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우상호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씨와 정영학 회계사가 나눈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서 김씨는 정씨에게 “윤석열 영장 들어오면 윤석열은 죽어”라고 말했고, 정씨는 “죽죠. 원래 죄가 많은 사람이긴 해. 윤석열은”이라고 맞장구친다. 이어 김씨는 “(윤 후보가) 되게 좋으신 분이야. 나한테도 꼭 잡으면서 ‘내가 우리 김(만배) 부장 잘 아는데, 위험하지 않게 해’(라고 했다)”라고 말한다.

우 본부장은 “윤 후보가 김만배에게 ‘위험하지 않게 해’라고 말한 것은 자신이 도와준 것이 드러나지 않게 하라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며 “윤 후보야말로 대장동 비리의 뒷배를 봐준 ‘대장동 김만배 일당의 흑기사’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우 본부장은 김씨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돈을 준 적이 없다는 취지로 말한 통화 내역도 공개했다. 녹취록에서 김씨는 “내가 죄가 뭐야? 문제가? 한번 물어봐. 사람들한테. 이재명한테 돈을 줬어? 내가 유동규한테 돈을 줬어?”라고 말한다. 우 본부장은 “김만배가 ‘내가 이재명한테 돈을 줬냐’고 항변한 것은 이재명 후보가 대장동 사업에서 아무 이득을 취한 것이 없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같은 우 본부장의 글을 공유하며 “적반하장, 후안무치”라고 적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대장동 몸통’으로 지목한 김만배씨 녹취록의 ‘그분’이 이 후보가 아닌 현직 대법관으로 파악되자 역공에 나섰다. 민주당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이날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장동 개발사업으로 실제 이익을 본 사람은 국민의힘 또는 윤석열 검찰의 관계자들인데도, 국민의힘은 뻔뻔하게 마치 이 후보가 대장동 ‘그분’인 것처럼 가짜뉴스와 거짓선동을 일삼았다”면서 “선관위는 윤 후보의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검찰에 고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내용이 모두 허위임이 명백하다”고 반박했다. 이양수 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우 본부장은 익명의 제보를 받은 것처럼 말하지만, 누가 제공했겠나”라며 “김만배씨는 이 후보와 한배를 탔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녹취록 속 “윤석열 영장 들어오면 윤석열은 죽어” 발언에 대해 “범죄자들끼리 작당 모의하면서 떠든 말로 의혹을 제기하는 것이 우습다. 윤 후보에게 어떤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되며 왜 죽는다는 것인지 구체적인 내용이 하나도 없다”면서 “녹취록에 대법관이 나왔다고 해서 어떻게 이재명 후보의 결백이 증명된 것인가. 대법관이 대장동 사업을 최종 결정했단 말인가”라고 물었다.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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