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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안철수 “답변 기다리는 것 무의미…저의 길 가겠다” 단일화 결렬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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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기자회견

한겨레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와 부인 김미경 교수가 지난 19일 오전 코로나19 검체 채취 의료 자원봉사를 하기 위해 서울 중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들어서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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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0일 “더이상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답변을 기다리는 건 무의미하다고 결론 내렸다. 저는 이제부터 저의 길을 가겠다”며 야권 단일화 논의 결렬을 선언했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저는 윤 후보께 본선거 3주 기간 중 1주일이라는 충분한 시간을 드렸다. 단일화가 성사되지 못한 책임은 제1야당과 윤 후보에게 있음을 분명하게 말씀 드린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앞서 안 후보는 지난 13일 윤 후보를 향해 정권교체, 구체제 종식과 국민통합의 길을 가기 위해 야권후보 단일화를 제안한 바 있다. 이날까지 일주일이 지나도록 윤 후보가 마땅한 답변을 내놓지 않자 다시 기자회견을 열어 협상 결렬 의사를 밝힌 것이다.

안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제가 생각하는 정치 상례는 (국민의당 대선) 후보인 제가 제안을 했으면 마땅히 윤 후보가 직접 대답하는 것”이라며 “제 제안은 그렇게 오래 판단할 일이 아니었다. 제 방식이 아니라 지금까지 국민의힘이 해오던 방식대로 경선 하고자 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그러나 윤 후보의 책임있는 답변은 오지 않았다. 지난 일주일간 무대응과 일련의 가짜뉴스 퍼뜨리기를 통해 제1야당은 단일화 의지도 진정성도 없다는 점을 충분하고 분명하게 보여줬다. 오히려 시간을 질질 끌면서 궁지로 몰아넣겠다는 뻔한 수법을 또 쓰고 있었다”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그러면서 “저는 (유세차량 사망사고) 상을 마친 어젯밤 더이상 답변을 기다리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더 기다린다는 것은 저자신은 물론, 저를 아껴주는 당원 동지들과 전국 지지자분들 모두에게 모욕적인 일이 될 것”이라며 “상처받고 모욕받는 일은 제가 중단 시켜야만 했다”고 단일화 논의를 접게 된 배경을 밝혔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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