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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李·尹, 주말 '텃밭다지기' 총력...박빙 선거전 남은 변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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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 : 유용화 / 한국외대 초빙교수, 배종찬 /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대선이 이제 17일 앞으로 다가오면서여야 후보들의 표심잡기 경쟁도 더욱 가열되고 있습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이재명, 윤석열 후보는 전통적인 지지층 결집과 함께 부동층 공략에도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남은 선거운동 기간, 어떤 변수들이 남아 있는지두 전문가와 분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유용화 한국외대 초빙교수님,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나오셨습니다.

이제 선거가 17일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두 후보 모두 지지층을 결집하고 또 부동층 그리고 무당파, 중도를 지금 공략하는 그런 선거운동 펼치고 있는데요. 먼저 이재명 후보부터 보겠습니다.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에는 텃밭인 호남과 정치적 고향인 경기도를 지금 공략하고 있습니다. 화면 함께 보고 오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여러분, 실력이라고 하는 게 말로 하면 하늘의 별도 딸 수 있습니다. 이재명은 국민에게 약속한 거 95% 이상 지켰습니다. 지킬 수 없는 약속 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이재명 후보는 들으신 것처럼 유능한 경제 대통령, 공약을 반드시 지키는 대통령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유용화 교수님, 지금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인물론을 지금 강조하고 있는 것 같아요. 어떻게 보세요?

[유용화]
그렇습니다. 선대본 쪽 얘기를 들어보니까 그러니까 국민의힘 쪽에서 정권교체라는 프레임 구도로 가는 거고 민주당에서는 인물론으로 가겠다. 그렇게 해나가겠다는 게. 우상호 본부장인가요, 제가 언론에서 뵀더니 그런 얘기를 직접 하더라고요. 그것이 공식적인 입장인 것 같아요. 그런데 물론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막판에 가면 유권자들이 능력과 자질이라는 것으로 선택 요인이 가장 중요한 건 사실입니다.

지금 이번 대선 국면은 한 치 앞을 못 본다, 박빙이다. 이런 걸 봤을 때는 저는 코로나19라는 문제 또 정권교체라는 문제, 이러한 대중의 심리적, 정서적 상황도 중요한 변수 요인으로 갈 것 같아요. 과연 이재명 후보 측이나 민주당에서 이런 대중의 정서라든가 심리 요인을 어떻게 잘 파악해서 그 부분들을 끌고 나가느냐. 역대 대선에서 유권자 선택 요인은 인물의 능력과 자질이 맞습니다. 그런데 이런 부분들이 다른 중요한 변수가 있기 때문에 공학적으로만 판단하기는 어려운 국면이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그렇군요. 금 화면을 보면 파란색 점퍼를 입고 있는데요. 대구경북 지역 현장에서는 당 점퍼를 입지 않고 검정색 양복을 입고 유세를 폈습니다. 어떤 목적이 있는 걸까요?

[배종찬]
대구경북이니까요.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부정 정서가 아주 강한 곳이잖아요. 그러니까 여기서는 고향 출신인 나만 봐달라, 이재명, 안동 출신입니다. 나만 봐달라. 정서적인 호소라고 봐야 되는 거죠. 실제로 선거에서 그런 전략을 펴는 경우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앵커]
윤석열 후보도 호남 방문했을 때 보니까 보니까 양복을 입었더라고요.

[배종찬]
그러니까요. 그게 자기를 중심으로 해서 봐달라고 하는 선거전략이고 그만큼 정권교체 여론이 높은 데다가 또 여성 지지층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후보자 중심으로 갈 수밖에 없는 것이거든요. 또 한편으로는 중도층을 견인하기 위해서는 봐라, 이재명만 봐달라. 더 후보 중심으로 TK, PK는 갈 수밖에 없는 것이 TK에서는 적어도 30% 이상을 지금 목표로 삼고 있는 이재명 후보고 PK 지역은 40%를 목표로 하고 있거든요. 그런 만큼 앞으로도 남아 있는 기간 동안 TK, PK 갈 때는 더불어민주당 점퍼 안 입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게 보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반면에 영남 지역을 찾았습니다. 김해 유세에서는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을 잇따라 언급하면서 비판하기도 했는데요. 어떤 이야기들을 했는지 잠깐 듣고 오겠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민주당에) 다시는 속지 맙시다. 그리고 이들이 노무현 대통령, 김대중 대통령 파는 거 믿지 맙시다. 여러분. 어디다가 그런 분들을 내놓고 선거 장사에 이용합니까.]

[앵커]
윤석열 후보 같은 경우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자주 언급하고 있어요. 지난번 제주 유세 때도 그랬고요. 보면 중도층을 노리고 또 동시에 이재명 후보에 반감이 있는 여권 지지자들도 흡수하려는 전략 아니냐, 이런 분석이 있던데 어떻게 보세요?

[유용화]
글쎄요, 그런데 그게 그런 얘기를 할 때는 신뢰를 줄 수 있는 사람이 해야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저는 그렇게 보여져요. 첫 번째로 윤석열 후보는 검찰총장 출신인데, 그러니까 친노,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아주 강한 애정과 로열티를 갖고 있는 층들은 검찰에 대해서 굉장한 반감을 가지고 있죠.

실제로 당시 이명박 정권 때 보복성 수사라든가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모욕적 수사 그리고 과잉 수사. 이런 부분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안타까운 지경으로 몰고 갔다고 생각하고 있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과연 검찰총장 출신이 친노 세력, 노무현 전 대통령에 우호적인 세력과 이재명 후보를 가르려고 하는 부분들이 저는 먹힐 것이냐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정치보복이라는 얘기를 했기 때문에 실제로 문재인 정부에 대한 적폐 수사를 얘기하지 않습니까. 정치보복으로 다 여권 지지자들이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과의 전혀 맞지 않는 배치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과연 신뢰성 있게 이것이 여권의 강력한 지지층들에게 다가갈 것이냐, 그런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의문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유 교수님은 선거전략 차원에서 과연 여권 지지자들 가운데 이재명 후보에 반감이 있는 여권 지지층을 흡수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이렇게 보고 계시는 거군요.

[유용화]
간단하게 더 말씀을 드리면 지금 친문 지지층이라든가 친노 지지층들이 결집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것은 왜 그랬냐면 윤석열 후보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적폐 수사를 하겠다, 그 발언이 굉장히 강력하게 결집시키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 발언들이 서로 간에 배치되는 거죠, 잘 안 맞는 거죠.

[앵커]
그런데 배 교수님, 지난 제주 유세 때도 그렇고요. 곳곳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을 계속 언급하고 있는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세요?

[배종찬]
표를 더 얻기 위한 것이죠. 그럼 어디냐 하면 지금 이재명 후보에게 더 중요한 인물이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이고 문재인 대통령이거든요. 그런데 이걸 더 바짝 더 빨리 선점했었어야 되는데 그러다 보니까 윤석열 후보가 치고 들어오는 거죠. 김대중 전 대통령을 이야기하는 이유는 호남 표심이죠.

그다음에 노무현 전 대통령을 강조하는 이유는 PK 표심이죠. PK 낙동강 벨트에서도 노무현 전 대통령을 강조하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 나 좋아하는 사람이다. 나 좀 봐달라. 나 노무현 전 대통령에 감정 없다. 이걸 강조하면서 표를 얻기 위한 전략인데 여기서 또 하나 중요한 것은 김대중 전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을 강조하게 되면 수도권 청년 표심까지 노려볼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지금 호남 표심이 심상치 않다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재명 후보는 그래서 부산에 갔을 때 첫 유세를 했을 때, 공식 선거운동 시작했을 때 박정희 대통령이든 김대중 전 대통령이든 어떤 것이든 우리가 따를 수 있습니다.
이런 얘기를 하는 이유는 PK, TK에 가서 박정희 전 대통령을 강조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PK 표심을 더 얻겠다. 전직 대통령까지도 활용하는 이번 대선은 말 그대로 누룽지 대선, 박박 긁어낼 데로 다 긁어내는 대선으로 봐야 되겠죠.

[앵커]
그렇군요. 그러니까 여권 지지층을 충분히 흡수하지 못하고 있다, 이재명 후보가. 그런 판단 하에서 연결고리가 약한 여권 지지층을 공략하고 동시에 수도권도 공략하는 그런 선거 전략 아니겠느냐, 이런 분석이셨습니다. 그리고 윤석열 후보, 요즘 선거운동에서 특유의 세리머니가 지금 화제입니다. 어퍼컷 세리머니인데요. 어퍼컷 세리머니 어떻게 보셨어요?

[배종찬]
이렇게 탁 하는 거죠. 그런 이유는 뭐냐 하면 다분히 선거의 가성비, 효과를 높이는 전략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자신감으로도 연상될 수 있고 또 히딩크 전 국가대표팀, 2002년 대한민국 신화를 만들어낸 그런 연상적 작용의 효과를 노려볼 수 있는 것이고 마찬가지로 여기에 대응하는 것으로 이재명 후보는 전북 전주에서 날아라 슛돌이, 또 부스터슛을 했거든요. 그러니까 말 그대로 이번 선거는 이게 지지율에 연결된다기보다는 후보들의 자신감 표출, 끝까지 지지층들을 더 결집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봐야 되겠죠.

[앵커]
그렇군요. 어퍼컷 세리머니에 이어서 이재명 후보가 발차기 세리머니를 하기 시작했는데 이게 지지층한테는 호응을 얻을 수 있어도 또 중도층이나 혹시 반대 지지층에서는 그렇게 호감을 갖지 않을 수 있지 않을까요?

[유용화]
충분히 그렇죠. 예를 들면 반대편에서는 반대편을 향해서 하는 거 아니냐. 너 먹어라 그런 거 아니겠어요? 발 차고 이런 게. 이게 어퍼컷 같은 경우는 제가 봤을 때 상당히 저는 대중 동원적 성격이 있는 세리머니라고 저는 봤습니다. 그건 왜 그러냐면 지금 윤석열 후보를 우리가 정서적으로 분석을 해 보면 정권교체라는 국민들의 정서라든가 욕망, 열망 이런 것을 안고 자기가 대권에 가겠다는 거 아닙니까?

그걸 강조하고 있는데 그러면서 또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 파시즘다, 무솔리니다, 히틀러다라고 했단 말이죠. 그런데 파시즘에서 가장 전향적으로 나타나는 게 대중동원이거든요. 대중의 정서, 심리 이런 걸. 이런 걸 동원해서 어퍼컷을 시원하게 날린다는 거죠. 그러니까 날 따르라. 이러한 대중 동원적 성격의 제가 윤석열 후보가 파시즘을 얘기했기 때문에 파시즘을 같이 해석을 해 드리면 그런 파시즘에서 사용했던 그런 느낌을 받는 그런 세리머니가 아니냐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모르겠습니다. 그러니까 이후에 정권교체 열망과...지금 비판하는 사람들은 윤석열 후보에 대해서 정권교체 이후에 넥스트는 뭐냐, 포스트는 뭐냐, 도대체. 그걸 제시하라고 하는데 계속 열망과 욕망 그러면서 어퍼컷 세리머니를 통해서 그걸 끌어내려고 하는 그러한...

그래서 잠깐만 더 말씀드리면 제가 역대 대선을 계속 겪었는데 전통적인 새누리당, 한나라당 이쪽에서의 대선 전략과는 상당히 차이가 나요. 이건 비밀팀이 있다. 김건희 씨와 건진이라는 사람, 이런 사람들이 대중의 심리를 잘 알잖아요. 그렇게 해서 이게 사용한 수법이 아니냐, 그런 생각도 저는 유추해 봅니다.

[앵커]
그렇게 보세요? 어떻게 해석하세요? 어퍼컷 세리머니를 한두 번 한 게 아니라 계속하고 있거든요. 주효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배종찬]
그러니까 저는 이게 누구의 머리에서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건 제가 근거 없는 이야기를 할 수는 없는 거고요. 무엇보다도 이번 대선은 자기 후보자에 대한 비호감 선거거든요. 역대급으로 비호감이 커진 선거이기 때문에 후보자의 친근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말로 하기는 참 어렵습니다.

말은 굉장히 강하게 날을 세우지만 행동으로는 이게 한번 시도해 봤는데 청중들의 반응이 좋다. 와 이러면 윤석열 후보는 어퍼컷을 하게 되는 것이고 이재명 후보는 날아라 슛돌이 부스터슛을, 어! 정말 저렇게 발차기가 올라가? 이대훈 선수보다 높이 올라가. 태권도 선수보다 나은데. 이런 평가를 받는다면 효과적인 것이죠.

[앵커]
그렇다면 지금까지 나온 여론조사의 흐름이 어떤지 짚어보겠습니다. 박빙의 여론조사도 있고요. 일부 여론조사는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진 조사도 있는데요. 하나하나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한국갤럽 여론조사 보겠습니다. 배종찬 소장님, 지금 갤럽 여론조사는 어떻게 나오고 있는 겁니까?

[배종찬]
갤럽 조사를 보면 윤석열 후보는 지속적으로 2월 들어서 계속 오르는 추세로 나타나고 있고요. 이재명 후보는 가장 최근에 발표된 조사에서 직전 조사보다 내려갔습니다. 그래서 이걸 가지고 그동안 논란과 의혹에 따른 영향보다는 최근 이슈죠. 단일화 이슈가 일단 부각되니까 여기 중심에 서 있는 윤석열 후보 쪽으로 더 지지층들이 결집하는 현상, 이것이 윤석열 후보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고 이야기를 할 수 있는데 저는 오히려 이보다도 그렇다면 단일화 이슈라면 윤석열 후보가 올라갈 수는 있을지언정 이재명 후보가 내려갈 이유는 없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내려갔다는 건 저는 이건 코로나 국면. 지금 코로나 국면에 대한 비판이 상당히...오미크론 확진자 수가 10만 명 시대가 되면서 정부 대응이 괜찮은 것인가? 자영업자층, 소상공인층, 가정주부층까지 특히 서울, 수도권 지역까지 영향을 받고 이 지역에서 이재명 후보 지지율이 내려갔거든요. 그렇다면 다분히 자가진단키트를 무료로 공급받지 못한다는 불만감, 분노까지 덧붙여져서 지금 현재 이재명 후보 지지율에 부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방송3사 여론조사도 보겠습니다. 방송 3사 여론조사는 오차범위 내 접전으로 나타나고 있죠. 윤석열 후보가 39.2, 그리고 이재명 후보가 35.2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유용화 교수님은 어떻게 여론조사를 보고 계세요?

[유용화]
이재명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어떤 경우는 바뀌기도 하고 처음에 비해서 밀리는 국면을 나타난다고 봤을 때 저는 배종찬 본부장님이 중요한 지적을 해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코로나19라는 건 일종의 팬데믹으로서 전염병적 성향을 갖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국민들이나 대중들이 상당히 기존 질서와 권위에 대한 부정이 강한데 정부가 풀어나가는 방식이 특히 홍남기 부총리를 중심으로 해서 기재부 쪽의 사람들이 이 부분에 대해서 처음에 K방역을 상당히 잘했죠. 해외에서 칭찬받을 정도로. 그러나 최근에 와서 푸는 방식은 특히 중소상공인들에 대한 지원이라든가 보상 문제, 자기네들은 열심히 한다고 하지만 사회적 가치로 봤을 때는 굉장히 인색하고. 곳간지기들도.

지금 말씀하신 대로 오미크론 문제도 이렇게 유연하고 스마트한 방식으로 바뀌어야 된다고 여당 후보가 얘기하는데도 김부겸 총리는 1시간 정도 늘려주는 거 가지고 마치 잘한 것처럼. 저는 이런 부분들이 굉장히 중요한 요인으로 갈 것 같아요. 이것이 이재명 후보한테 간다.

그래서 얼마 안 남았기 때문에 청와대나 정부에서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것이 선거에서 여당에 불리하게 하는 주요 변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중 심리와 정서가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이번 선거는. 공학적 판단이 아니라. 그리고 다른 경우를 보면 우상호 본부장을 제가 만났을 때 얘기를 들어보니까 왜 이렇게 떨어지느냐, 그랬을 때 결집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윤석열 후보는 다 결집했다는 거죠. 그러나 이재명 후보는 친문 열성 지지자층들과 호남의 전통적인 호남층들이 아직 결집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부분들. 이것이 결집이 되면 달라질 것이다라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리고 세 번째로 하나만 말씀드리면 대장동인데 이재명 후보에게 덧씌워진 이미지가 대장동이라는 말이죠. 그런데 며칠 전에 한국일보에서 단독으로 보도하지 않았습니까? 그분이라는 사람은 바로 현직 A 대법관이라고 그 정영학 녹취록을 통해서 그걸 보도했다는 말이죠.

[앵커]
A 대법관은 부인하고 있고요.

[유용화]
부인하고 있죠, 당연히. 녹취록에서 나온 것이고 한국일보에서 보도를 했다는 말이죠. 이런 부분들이 어떻게 민주당이나 언론에서 이런 부분들을 파헤칠 것이냐는 문제. 그러면 사실상 대장동에 덧씌워진 이재명 부정적 이미지는 그건 클리어되거든요. 이런 부분들이 중요한 변수들로 한 세 가지가 존재하지 않느냐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두 분 다 짚어주신 게 바로 K방역에 대한 실망 그리고 의문 이런 유권자들이 늘어나면서 이재명 후보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 게 특징이다 이렇게 이야기해 주셨는데 민주당에서는 또 샤이 이재명이 있을 것이다. 지금 여론조사에서 반영이 안 되고 있을 뿐이지 비슷한 얘기예요. 결집하면 이재명 후보 지지율이 더 높아질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더라고요. 샤이 이재명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배종찬]
지나친 이야기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샤이 보수도 있었고 샤이 진보도 있었고 샤이 이재명도 있고 샤이 윤석열이 있을 수는 있겠죠. 그런데 그것이 얼마나 되는지, 누구도 알 길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자기 스스로 나는 샤이다라고 이야기하는 유권자나 응답자는 없거든요.

그러니까 이것이 데이터에 근거한, 그래서 이것이 충분히 투표에 반영될 수 있는 수치냐, 숨어 있는 표냐, 그렇지는 않다고 봅니다. 그러면 어디서 나왔느냐. 정치적인 속내가 담겨 있는 거죠. 지금 지고 있더라도 자신감을 잃지 마라. 샤이 이재명이 있기 때문에 얼마든지 판을 막판에 바꿀 수 있다. 이런 정치적인 시도로 보이거든요.

그런데 그건 저는 바람직하지 않다. 오히려 지금 현재의 판세를 보면서 어떤 부분에서 지금 현재 쫓기는 추세라면 쫓아가야 되는 추세라면 어떤 지역에서 어떤 유권자층을 어떤 이슈로 결집시키고 표심을 변화시킬지, 이 고민을 해야 되지 그래, 투표날이 되면 3월 9일날이 되면 달라질 거야. 그러니까 이렇게 돼서는 기대하는 표심이 돼서는 곤란하겠죠.

[앵커]
여러 분석들을 내놓고 있는데 17일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이제 각 후보 진영은 지지층을 결집하면서 동시에 부동층을 공략하는 그런 모습들을 보이고 있는데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요즘 호남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이준석 대표 같은 경우에 호남 지지율 목표치를 25%에서 30%로 상향 조정했는데요. 국민의힘이 계속 호남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어디 있고 실제로 영향을 감지할 수 있습니까?

[유용화]
그러니까 그것은 지금 결국 호남의 지지율이 과거에 DJ라든가. DJ는 비교 대상이 안 되겠지만. 노무현이나 문재인 당시 후보들처럼 좀처럼 올라가지 않는다. 그리고 또 이낙연 전 대표가 최근에 합류했습니다마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전통적인 연세가 드신 호남 지지층들이 이재명 후보에 그렇게 호감을 갖고 있지 않은 게 사실이었어요, 실제로요.

그런 분들이 있기 때문에 국민의힘 측에서는 굉장히 과거에 민주당에 있던 사람들, 전직 국회의원이나 그런 분들을 굉장히 많은 공약을 하지 않았습니까, 국민의당 관계자들이라든가. 얘기를 하는 것인데 제가 봤을 때는 호남의 정서를 아직은 윤석열 후보가 정확히 이해하고 있지 못하다. 호남의 정서는 저항적 제국주의라고 해서 상당히 차별받고 소외받았다는 말이죠.

그러니까 권위주의에 대해서 굉장히 정서적인 반감을 가지고 있어요. 그런데 윤석열 후보가 최근에 기차에서 구둣발 올려놓은 문제라든가 과거에 전두환 정치를 얘기했다든가 아직도 권위주의적 스타일, 아까 어퍼컷 날리는 거라든가. 이런 부분들은 사실상 호남 사람들의 정서를 끌어오는 데 결코 긍정적이지 않고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한 가지 더 말씀드리면 노무현이나 문재인 후보도 선거 전에는 60% 내외밖에 안 됐어요. 그런데 선거 막바지, 선거에 가서는 80%, 90% 갔다는 말이죠. 이런 부분들은 이재명 후보나 민주당에서는 나중에 가지 않겠느냐. 윤석열 후보가 자꾸만 권위주의적 그런 과거 회귀적인 이런 성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올 것이다. 이런 판단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배 소장님은 여론조사 전문가시니까요. 최근 여론조사로는 광주전라에서 윤석열 후보가 15% 이상, 어떤 여론조사는 20% 이상 나오는 여론조사가 있나 봐요.

[배종찬]
저는 다르게 봐야 될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이전 선거에서도 대선에서는 공식 선거운동 들어가고 나면 민주당 후보가 압도적이었어요. 이랬던 적은 없는 거죠. 그런 이유는 뭐냐 하면 저는 호남 공들이기라는 것을 호남 표심만 노리는 것이다? 천만의 말씀, 만부당한 이야기인 것이죠. 왜냐하면 이건 절대적으로 20대, 30대 표심을 겨냥한 것이거든요. 누가 더 환호할까. 광주 쇼핑몰을 이야기할 때는 대체적으로 전통시장 가야 된다는 여론도 많지만 종합쇼핑몰, 그래? 쇼핑몰이야, 복합이야. 이건 주로 젊은 세대와 여성들이 상당히 관심을 기울일 수밖에 없거든요. 그 전략적인 노림수가 담겨 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호남을 공들인다? 호남이 아니에요. 이 호남 민심은 수도권입니다. 지금 수도권 추세가 워낙 중요한데 공식 선거운동 들어와서는 더 중요할 수밖에 없거든요. 가장 지금 코로나 방역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곳이 수도권인데 호남 공들이기는 수도권 공들이기다. 이 말씀을 꼭 드리고 싶은 것이 지금 민주당 표심이 잘 안 변하는 이유가 민주당을 지지하고자 하는, 지지해야 한다는 표심이 잘 변하지 않는 이유는 정치 변화는 많은 유권자들이 기대하고 있거든요.

이걸 확연하게 할 수 있는 민주당의 지금 당이 움직이는 거, 당 차원에서 기득권을 다 내려놓고 그동안 실망 많으셨죠? 우리 정말 변하겠습니다. 정치 변화에 앞장서는 것이 기득권을 다 내려놓는 민주당입니다. 이럴 때 중도 유권자나 2030이나 여성이나 또 2030 세대의 여성들의 표심까지 변화가 가능한 것이죠.

[유용화]
그점이 중요한 것 같아요. 민주당 부분에 대해서 그러니까 180석이나 주고 했는데 실제로 민주당이 그동안에 어느 민주당 관계자는 양쪽이 욕을 먹는다고 하는데 임대차3법이나 개혁 문제로 인해서. 그런데 민주당 지지자층이라든가 중도층에서 봤을 때 민주당이 개혁을 뭘 했냐, 도대체. 개혁을 안 해 왔다는 거죠. 이제 와서 하려는 거냐, 너무 늦었다. 그런데 이 점을 그래서 민주당이 밑바닥 정서가 민주당에 대한 신뢰를 못 갖고 있거든요. 이재명 후보에게 덧씌워져 있는 거죠. 이러한 문제.

그러니까 대선은 후보 한 명이 능력과 자질이 있다고 해서 꼭 승리하지 않거든요. 전체적인 구도가 있기 때문에 저는 민주당의 국회의원이나 관계자들이 상당히 위기다. 정치보복 얘기하고 있잖아요. 개인적으로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솔직히. 그렇기 때문에 이런 문제에 대해서 경각심을 갖고 남은 기간에 해내지 않으면 민주당 지금 말씀드린 국민들이 갖고 있는 민주당에 대한 불신들, 이런 부분들이 바뀌기가 쉽지 않다.

[앵커]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에는 대구경북에 자주 가는 편입니다. 실제로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우리가 보수의 아성이라고 하는 대구경북에서도 이재명 후보 역시 20% 넘는 지지율이 나오거든요. 최근 나온 여론조사를 보여주시겠습니까.

지금 대선후보 지지도 보고 계시는데요. 영호남. 보통 영남 보수, 호남 진보 진영, 후보자의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데 최근 여론조사는 저렇게 나오고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광주전라에서 68, 윤석열 후보 18 이렇게 나왔고요. 이재명 후보가 대구경북에서 21, 윤석열 후보 60 이렇게 나왔습니다. 배 소장님, 더 설명을 해 주시겠어요.

[배종찬]
그런데 이재명 후보는 TK와 PK에서 가능성이 열려 있거든요. 그만큼 또 경쟁력도 가지고 있는 후보라서 대구경북이나 부산울산경남은 실제 현장에 가보면 아이고, 이재명 후보는 참 좋은데 더불어민주당 생각하니까 못 찍겠다, 이 이야기가 나오는 겁니다.

그 얘기는 뭐냐 하면 지난 2018년과 2020년에 동진전략이 효과적이었거든요. 그러면 2018년, 2020년 민주당이 잘해서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아서였습니다. 2018년, 2020년. 그런데 이재명 후보는 마음에 들어면 그런데 정작 이재명 후보를 찍자니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정권교체 여론이 너무 높은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앞서 유용화 교수님께서 너무나 중요한 말씀을 지적해 주셨는데 20대, 30대 여성이 움직이기 위해서는 또 30대, 40대, 50대 가정주부층이 움직이기 위해서는, 또 중도층이 움직이기 위해서는 민주당이 기득권을 다 내려놓고 정치 변화에 우리가 선두에 서겠다, 선도적인 역할을 하겠다, 이럴 때 TK, PK, 서울, 경기, 인천의 마음이 바뀔 수가 있는 것이죠.

[앵커]
알겠습니다. 또 하나의 관심사를 볼게요. 안철수 후보의 행보입니다. 선거운동 초반, 유세버스 사고로 돌발 악재를 만났죠. 다시 선거운동을 재개했습니다. 화면을 좀 보고 이야기하겠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 후보 : 최근에 오미크론 확산 때문에 많은 분이 굉장히 고생을 많이 하고 계십니다. 특히 의료진 부족으로 인해 의료진분들이 고생을 많이 하고 계셔서, 조그만 도움이라도 드리고 싶어 이렇게 둘이서 찾아뵙게 됐습니다. 아무쪼록 이번 고비, 많은 국민이 합심해서 잘 넘기면 좋겠습니다. 저도 함께하겠습니다.]

[앵커]
아내 김미경 교수가 코로나 확진 후 회복을 해서 다시 또 의료봉사에 나서면서 선거운동을 시작했는데 안철수 후보가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의사를 거듭 밝히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면 단일화 논의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고 봐도 되겠습니까? 어떻게 보세요?

[유용화]
저는 안철수 후보는 몇 차례에 걸쳐서 최근에 자기가 끝까지 가겠다. 절대로 포기하지 않겠다, 이런 얘기를 했어요. 그런데 과연 안철수 후보가 지금 야권이라든가 언론을 통해서 자꾸 힘을 합지고 있는 여러 후보 단일화 조사라든가 이런 부분들을 끝까지 감당할 수 있을 것이냐의 문제에 대해서는 저는 끝까지 지켜봐야 된다고 봅니다.

[앵커]
가능성이 아직도 있다고 보시는 건가요?

[유용화]
그러니까 안철수 후보 본인은 끝까지 완주하고 싶은데 그걸 버틸... 그래서 며칠 전인가요, 어제인가요. 하여튼 나는 끝까지 간다고 결연하게 얘기한 것도 나는 버티겠다는 거죠. 결국 안철수 후보 본인도 알고 있을 거예요. 자기가 지금 그러니까 담판이라는 게 들어가는 거 아니에요, 지금. 윤석열 후보 밑에 들어가는 거란 말이죠.

그러면 결국 하는 것은 당권을 좀 갖거나 자리를 차지하거나 이렇게 하는 건데 결국 그렇게 했을 경우에 자기의 정치적 미래와 생명은 지켜지느냐. 불쏘시개 또 하는 거거든요. 안철수의 철수로써. 그런 부분들을 안 하고 싶지만 내가 버틸 수 있을까. 지금 민주당에서도 손짓하고 있으니까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투표용지가 인쇄되는 28일 전까지 여전히 야권 단일화는 살아 있는 변수다라고 보는 분들도 있어요. 그러니까 28일 전까지 해야 거기에 사퇴라고 찍히는 거죠?

[배종찬]
맞습니다. 28일 전이니까 28일 투표용지가 인쇄되니까 27일까지는 해야 단일화를 윤석열, 안철수 후보가 한다면 단일화에서 지는 후보의 이름에는 사퇴라는 것이 표시가 되거든요. 그런데 이 단일화라는 것이 사실 지지율 공학적으로 볼 필요가 있는 겁니다. 결국 단일화 하면 어떤 지지층들이 움직이느냐. 중도, 여성 그리고 20대 학생층이 움직이는 것이거든요.

그렇다면 이들이 그럼 안 움직이겠느냐. 움직일 유권자층은 이미 단일화 논의가 시작되면서 움직였죠. 그렇다면 내용적으로 아름다운 단일화가 되어야 되는데 그렇지 못하다면 사실 단일화로 가질 수 있는 효과는 이미 작동됐고 더 이상 추가적인 약효, 약발은 없을 수도 있다. 왜? 시간을 계속 미루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단일화로 가져올 수 있는 효과는 이미 반영됐다고 봐도 과언은 아닐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단일화를 하면 더 효과나 경쟁력이 조금이라도 더 있기는 할 걸로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제 20대 대선 17일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남은 변수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부동층 공략 부분. 과연 부동층의 민심이 어디로 향할지. 그리고 단일화 가능성은 여전히 두 분 다 아직 남아 있다 이렇게 보시는 것 같은데요.
이번 주가 단일화의 분수령이 될 것 같습니다. 오늘 정치권 이슈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유용화 한국외대 초빙교수,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과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YTN 권행란 (hran9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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