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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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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상식백과사전 302] US남녀오픈 예선전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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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연이 2006년에 예선전에서 나가 챔피언이 됐다. [사진=US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올해로 122회를 맞이하는 세계 최대의 골프 대회 US오픈과 77회인 US여자오픈이 예선전(퀄리파잉) 일정을 발표했다.

6월2일부터 나흘간 파인니들즈에서 US여자오픈이 6월16일부터 나흘간 매사추세츠 브루클라인의 더컨트리클럽에서 US오픈이 열리는데 올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처럼 전세계를 걸치는 예선전을 다시 연다.

US여자오픈: 힐러리 런키, 김주연
US여자오픈 예선은 하루 36홀 경기로 4월19일부터 5월16일까지 미국 17개주 23개 코스와 한국, 일본, 잉글랜드 총 26개 코스에서 치러진다. 아마추어 플레이어라면 핸디캡 지수가 2.4 이하여야 한다.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올림픽클럽에서 열린 지난해 US여자오픈 예선전에서는 1595명이 응모했다. 7회 연속 1500명을 넘긴 수치다. 역대 가장 많은 응모는 랭커스터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2015년 1873명의 여성이 응모한 기록이다. 이곳은 오는 2024년 다시 US여자오픈을 개최할 예정이다. 한국은 4월22일 인천 드림파크에서 3년만에 다시 열린다. 지난 2019년 드림파크에서 정지유, 마다솜이 1,2위로 출전한 바 있다.

1976년 US여자오픈 예선이 시작된 이래 두 명이 예선전부터 시작해 대회 챔피언까지 올랐다. 힐러리 런키는 2003년 펌프킨리지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에서 18홀 플레이오프 우승으로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첫 번째 예선 출전 선수가 됐다. 김주연은 2005년 체리힐스 컨트리클럽에서의 놀라운 우승으로 생애 첫승을 올렸다. 김주연은 지금은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코치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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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US여자오픈이 열리는 파인니들스. [사진=USGA]



2019년 제2회 US시니어여자오픈을 개최한 파인니들스는 올해 제77회 US여자오픈 개최지로 선정됐다. 이로써 7번째 USGA 챔피언십이자 역대 4번째 US여자오픈 대회 코스가 됐다. US여자오픈은 지난 2007년 파인니들스에서 열려 크리스티 커가 로레나 오초아와 안젤라 박에 2타차 우승을 차지했다.

이밖에 파인니들스는 카리 웹이 우승한 2001년 US여자오픈과 안니카 소렌스탐이 우승한 1996년 US여자오픈을 주최하기도 했다. 그들의 파인니들스에서의 승리는 웹과 소렌스탐을 다연승 챔피언으로 만들었다.

도날드 로스가 설계하고 1928년 개장한 파인니들스는 2004년 존 파이트에 의해 개조되었다. 파이트는 빈티지한 항공 사진의 도움으로 그린과 벙커를 원래의 모습으로 복원했다. 또한 2019년 카일 프란츠는 홀 위치 극대화를 목표로 그린 리빌딩과 벙커 복원 프로젝트를 완료했다. 이 골프장은 1953년부터 2016년 사망할 때까지 여자골프 옹호자이자 유명 교습가이면서 LPGA투어 상임위원이던 페기 커크 벨이 소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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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이 열리는 더컨트리클럽 [사진=USGA]



US오픈: 켄 벤투리, 오빌 무디
US오픈의 경우 예선전이 두 단계를 거치는데 미국 전역 109곳에서의 18홀 지역 예선은 4월25일부터 5월23일까지다. 핸디캡 지수가 1.4이하 아마추어도 신청할 수 있다. 지역 예선을 통과한 선수들은 36개 홀에 걸쳐 진행되는 최종 예선에서 지역 면제 선수 그룹에 합류하게 된다. 결선 무대는 5월 23일과 6월 6일에 9개의 미국 사이트뿐만 아니라 일본과 캐나다에서 열린다.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 골프장에서 열린 지난해 대회에서는 총 9069명이 참가 신청을 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 빌리지의 파인허스트 리조트&컨트리클럽 2번 코스에서 열린 2014년 대회에서 1만127명의 참가 기록이 역대 최다 응모 기록이다.

한국 선수들은 이 대회 출전을 위해 5월23일 일본의 치바현 칼레도니안 골프클럽으로 향할 것이다. 캐나다는 6월6일 열리고, 잉글랜드는 최종 예선을 치르지 않지만 유럽투어(현 DP월드투어)에서 4개 대회에 걸쳐 US오픈 예선 시리즈를 대신할 선수 10명을 뽑는다. 또한 2021년 아시안투어, 호주PGA투어, 남아공의 선샤인투어의 상금 순위에 따라서도 특전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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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 US오픈을 우승한 오빌 무디



지역 예선을 시작으로 최종 예선을 거쳐 US오픈에서 우승한 선수는 켄 벤투리(1964년)와 오빌 무디(1969년)가 유일하다. 그 중에 무디는 한국에서 군 복무를 하면서 1959, 1966년 한국프로골프(KPGA)선수권과 1959, 1960년 한국오픈을 총 4승했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프로에 응모해서 1969년에 우승했다. 엄청난 장타였으나 PGA투어에서 더 이상의 우승은 없었고 시니어 투어에 가서 11승을 올렸다.

한편 진 리틀러(1961년), 줄리어스 보로스(1963년), 제리 페이트(1976년), 스티브 존스(1996년), 마이클 캠벨(2005년), 루카스 글로버(2009년)는 최종 예선부터 시작해 본 대회에서 우승했다.

US오픈은 1913년, 1963년, 1988년에 더컨트리클럽에서 열렸으며 각 우승은 플레이오프로 결정되었다. 이 코스는 USGA를 창립한 5개 골프장 중의 하나로 2013년 US아마추어선수권 이후 17번째 USGA 챔피언십을 개최한다. 가장 유명한 건 19회째인 1913년으로 아마추어인 프란시스 위멧이 당대의 최고 골퍼인 해리 바든, 테드 레이를 물리치고 연장 우승한 기적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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