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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한류'로 상권 살리기...브라질 한인타운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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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팬데믹이 계속되는 순간에도 세계적으로 한류 인기가 더 높아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최근 브라질 한인타운에서 '주말 장터'가 처음 열렸는데 한류 팬들이 몰리면서 그야말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고 하는데요.

현장에 김수한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이곳은 브라질 상파울루의 한인타운입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인파 구경을 할 수 없던 거리가 모처럼 축제 분위기로 떠들썩합니다.

파전과 떡볶이 등 한국의 먹거리가 총출동했고, 한류 팬들이 준비한 케이팝 공연 열기가 뜨겁습니다.

[이사 멜로 / 브라질 상파울루 : 떡볶이가 달콤하면서 매콤하고 아주 맛있어요.]

[손 수잔나 / 식품 업체 운영 : 코로나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못 나오고 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서 사람들도 많이 나오고 이 지역으로. 그랬으면 좋겠죠.]

브라질 한인들의 주업종인 의류 도매 상가가 밀집한 이 지역은 주말이면 유동인구가 별로 없던 곳입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기면서 경제 상황이 나빠지자, 브라질 동포들이 한인타운으로 많은 사람들을 유입시키기 위해 주말마다 '주말 장터'를 열기로 한 겁니다.

[고우석 / 한인타운 발전위원회장 : 한류, 한식, 케이팝 등 여러 가지 복합적인 조건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한인들이 힘을 합치면 얼마든지 발전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시작한 거죠.]

한 조사 결과,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도 브라질에서 한국 문화 콘텐츠에 대한 인기와 소비는 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우리 음식과 문화를 즐기기 위해 수많은 한류 팬들이 몰렸고, 현지 언론의 취재 열기도 뜨겁습니다.

[아우렐리오 노무라 / 상파울루 시의원 : 한국 문화에 목말라하는 사람들이 더 많이 찾아올 거예요. 한류 팬들이 소비하고, 즐기면서 한인타운 지역 경제를 다시 되살릴 거로 생각합니다.]

이미 50년 전, '주말 장터'를 먼저 시작한 일본인 타운은 일찌감치 관광명소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주말 장터로 유동인구가 늘어난 덕분에 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됐을 뿐 아니라 코로나 발생 이후에도 큰 타격을 피해갈 수 있었습니다.

[히라꼬 구마모토 / 일본인타운 주말 시장 총관리인 : (주말 장터는) 지역 상업 경제에 도움을 주죠. 유동인구를 늘려줘요.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원래 유동인구가 별로 없거든요. 주말 장터가 시작된 이후 주말 유동인구가 많아졌습니다.]

한류의 인기와 주말 장터 개설로 오랫동안 침체돼있던 브라질 한인타운이 상파울루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YTN 월드 김수한입니다.

YTN 김수한 (jminlee10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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