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 헤드셋 |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CBIRC·은보감회)는 지난 18일 성명을 통해 메타버스(3차원 가상공간) 관련 불법 모금과 신용사기에 크게 4가지 유형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은보감회는 ▲ 비디오게임, 인공지능(AI), 가상현실을 포함한 메타버스 관련 활동을 매력적인 최첨단 프로젝트와 묶은 가짜 투자 기회 ▲ 참여하는 것만으로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메타버스 게임 ▲ 메타버스 부동산 개념을 과장해 수익성이 있다며 사람들을 가상 부동산 시장으로 끌어들이기 ▲ '메타버스에서 사용되는 통화'라고 홍보하고는 가격을 조작하고 환매를 어렵게 하는 가상통화 판매 등 네 가지를 대표적 사기 유형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메타버스 사기로 의심되는 것을 발견할 경우 즉각 당국에 신고하라고 당부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9일 "중국 IT업계에서 메타버스 인기가 상승하고 관련 투자자들이 증가하는 가운데 당국의 새로운 경고가 나왔다"며 "현재 중국의 다양한 분야에서 메타버스 관련 사업이 전개되고 있고, 관련 책은 베스트셀러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당국의 새로운 경고는 메타버스 관련 시장의 광풍을 반영할 뿐 아니라, 메타버스 열기가 어떻게 신종 범죄를 키우는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국과 관영 매체들이 꾸준히 경고하고 있음에도 메타버스와 대체불가토큰(NFT)에 대한 다양한 활동이 중국 전역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와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관리 등은 메타버스가 자금 세탁과 사기에 이용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CNBC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중국 메타버스 시장이 1경원 규모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현지 거대 기술기업(빅테크)인 텐센트(騰迅·텅쉰)와 알리바바, 바이트댄스 등이 메타버스에 투자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또 모건스탠리는 중국의 메타버스 전체 시장 규모가 52조 위안(약 9천800조 원)에 이를 수 있다고 지난달 보고서에서 전망했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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