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사무차장, 온라인 기자회견서
"각국 책임하에 결정"
4월말 관련 보고서 나올 예정
지난 15일 후쿠시마 제1원전을 방문한 IAEA 조사단. 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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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조은효 특파원】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의 안전성을 검증하러 방일한 국제원자력기구(IAEA) 조사단은 일본 정부의 방출 계획에 대해 반대하거나 승인할 입장에 있지 않다고 밝혔다.
조사단을 이끌고 일본을 방문 중인 리디 에브라르 IAEA 사무차장은 18일 온라인으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IAEA가 오염수 해양 방출을 반대하면 안 된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느냐는 질문에 "IAEA는 결정을 승인하거나 반대하지 않는다. 각국의 책임하에 내려졌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원자력 안전에 관한 프로젝트를 반대할지 승인할지 결정은 (각국) 국가 규제 기구에 의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해양 방출 외에 다른 방법은 없느냐는 물음에 "다른 선택지에 대한 검토는 과거에 끝났다"며 조사단의 이번 활동은 해양 방출 계획을 결정한 일본으로부터 기술적 지원 요청을 받아서 이뤄지는 것이라는 인식을 표명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의 상황을 충분히 파악하도록 일본어를 구사하는 원자력 전문가를 상주시킬 것이냐는 물음에는 "IAEA의 역할이 현장에서 규제에 관여하는 것은 아니다"며 특정한 단계에서 필요에 따라 현장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스타보 카루소 IAEA 핵안전·보안국 조정관은 이번 조사 과정에서 어민단체나 환경단체 관계자 등 해양 방출에 반대하는 이들을 만났거나 앞으로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물음에 "일본 정부 측에서 정한 상대와 만나게 돼 있다"고 답변했다.
그는 IAEA의 안전기준을 토대로 평가해 누구든지 볼 수 있도록 나중에 보고서를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 활동에 관한 보고서는 4월말께 나올 예정이다.
IAEA 조사단은 지난 14일 일본에 도착해 후쿠시마 제1원전을 방문했으며 경제산업성과 후쿠시마 제1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 관계자 등을 만났다. 조사단에는 김홍석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책임연구원 겸 KAIST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겸임 교수가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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