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지주사 포항 이전 범시민대책위 간담회 가져
포항지역 원로 대표들도 성명서 발표
심상정(가운데) 정의당 대선 후보는 18일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방문, 이백희 포항제철소장의 안내로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 조업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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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18일 오전 포스코 지주사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위원장 강창호)를 찾아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포스코 지주사 포항 이전에 함께 힘을 보태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심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나흘째인 이날 포항 시민들을 만나 유세를 하기에 앞서 범대위 사무소에서 위원들과 함께 간담회를 가졌다.
심 후보는 “어떤 이유로든 포스코는 절대 포항을 떠나서는 안된다”며 “국가균형발전의 상징적 모범이었던 포스코마저 서울로 떠나면 대한민국이 수도권 공화국, 지방 식민지국이 될 것이다”라고 지역균형발전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또 “서울에 좋은 연구 인력이 있어서 간다고 하는데, 포항공대가 전국 최고 수석이 오는 곳인 만큼 이것은 핑계라고 생각한다”며 “포스코가 신산업분야로 넓히는 것은 좋은데 포스코의 미래가 포항이 아니고 서울인 점은 이해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포스코의 경영자는 최정우 씨일지 몰라도 포스코는 대일청구권 자금으로 성장한 민족의 피눈물이 녹아있는 국민 기업이며, 그동안 곳곳에서 발생한 환경부담을 감내해준 포항시민들의 것이기도 하다”며 “포스코 진로 문제에 대해선 시민들과 협의하는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18일 포스코 지주사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를 찾아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포스코 지주사 포항 이전에 함께 힘을 보태겠다고 밝힌 가운데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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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심후보는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방문, 이백희 포항제철소장의 안내로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 조업 현장을 둘러봤다.
포항지역 원로들도 포스코 지주사 서울 설치와 관련, 포스코의 행태를 강하게 비판하면서 지역민과의 상생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과 진정성 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포항시 원로 대표들은 이날 범대위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정우 회장은 포항시민 앞에 사죄하라'며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최정우 회장은 포항시민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일군 자랑스러운 포스코의 정통성을 철저히 무시한 채 후안무치의 자세로 포스코 지주사 서울설치를 강행하고 있다”라고 맹렬히 비판했다.
포항지역 원로 대표들이 포스코 지주회사 서울 설립을 반대하는 공동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범시민대책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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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최근 최 회장은 포스코 협력사 등을 동원해 근거 없는 허위사실 유포와 악의적인 댓글, 옹호성 기고문 등의 공작도 모자라 이강덕 시장의 포스코 지주사 반대 움직임에 대해서도 정치적 잣대를 들이대며, 지역을 갈등과 반목으로 어지럽히고 있다”라고 꾸짖었다.
이와함께 “지금이라도 최 회장은 시민 앞에 사죄하고, 포스코 지주사와 미래기술연구원의 포항 설치와 함께 미래 100년 기업의 동행을 위한 진정성 있는 상생·협력 방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며 "지역민과 머리를 맞댈 수 있는 소통의 장을 조속히 마련해야 할 것”라고 강조했다.
또 “포스코가 포항을 저버리는 배은망덕한 행위는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작금의 포스코 지주사 서울 설치는 아전인 격의 오만한 판단”이라며 “또 다시 포항 시민의 희생만을 강요할 경우 백절불굴의 자세로 끝까지 항거할 것임을 천명한다”며 결연한 의지를 다졌다.
한편 포항지역 원로 대표들은 지난 14일 포항시청에서 소통간담회를 통해 포스코 지주회사 서울 설립 반대 의견을 모으고, 향후 시민들의 활동에 도움이 될 귀중한 조언을 하는 자리를 가졌다.
포항=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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