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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차기 대선 경쟁

“결코 굽히지 않겠다”…‘철수’ 지우는 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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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유세버스 사고 당원 영결식서
사퇴론 일축…19일 유세 재개



경향신문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8일 충남 천안시 단국대병원에서 열린 손평오 지역선대위원장 영결식에서 묵념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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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18일 유세버스 사고로 숨진 당원 영결식에서 “결코 굽히지 않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일부에서 제기되는 야권 후보 단일화 관련, 자진사퇴론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안 후보는 19일 오전 선거운동을 재개한다.

안 후보는 이날 충남 천안시 단국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손평오 지역선대위원장 영결식에서 “저 안철수, 어떤 풍파에도 굴하지 않고 최선을 다함으로써 손 동지의 뜻을 받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후보는 “손 동지와 우리 모두가 추구했던 그 길을 향해 더 강하게, 더 단단하게,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변화와 혁신의 길, 과거가 아닌 미래로 가는 길, 분열이 아닌 통합의 길을 가겠다”고 했다.

안 후보는 오후에는 중태에 빠진 버스기사가 입원해 있는 강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을 방문했다. 19일 오전에는 유세버스 사고로 숨진 운전기사의 영결식에 참석한다. 국민의당은 이날 공지문을 통해 “국민의당 선대위는 내일(19일) 오전 9시 이후 선대위 차원의 공식적 선거운동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19일 서울 중구보건소에서 배우자 김미경 서울대 교수와 의료자원봉사를 하는 것으로 선거운동을 재개한다. 김 교수는 지난 13일 코로나19 확진으로 입원했다가 이날 퇴원했다.

안 후보의 “굽히지 않겠다” “단단하고 굳건하게 가겠다” 등 언급은 국민의힘 내에서 제기되는 자진사퇴론을 일축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안 후보는 지난 15일 공식 선거운동 당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야권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지만, 김 교수의 코로나19 확진, 유세버스 사고 등으로 선거운동에 어려움을 겪었다. 국민의힘 내에서 안 후보가 최근 지지율 하락, 여러 악재 등으로 완주하지 못할 것이란 ‘압박성’ 관측을 내놓자, 안 후보는 이를 반박한 것이다.

안 후보가 “굽히지 않겠다”며 다짐한 길은 대선 완주나 100% 여론조사 방식을 통한 단일화 관철로 해석된다. 다만 국민의당 내에서도 안 후보의 지지율이 일부 윤 후보 쪽으로 이탈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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