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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뉴있저] 각각 영·호남 찾아 지지층 결집...법정 토론, 어떤 변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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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배종호 / 세한대 교수, 김종혁 / 경제사회연구원 언론센터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공식 선거운동 이후 첫 주말을 앞두고 있습니다. 여야 모두 총력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선거운동이 달아오르면서 양측의 발언 수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배종호 세한대 교수, 김종혁 경제사회연구원 언론센터장과 정치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이재명 후보는 호남으로 갔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대구경북 쪽으로 갔고 각자의 텃밭으로 갔는데 유세 내용을 한번 들어보시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여러분, 정치 보복 우리 김대중 대통령께서 평생 핍박당하고 고통받으면서도 보복하지 않았습니다. 보복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 약속을 지키지 않았습니까, 여러분? 그런데 어느 나라, 어느 역사에 국가의 최고 지도자가 되겠다는 사람이 대놓고 정치보복 하겠다고 합니까.]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3억 5천 만 원 들고 들어가서 1조 원을 들고 나오는 저 대장동 부패 세력의 몸통을 대통령 후보로 선출하는 저런 돌연변이 정당에 대해서 우리 경북인께서 일치단결해서 강력한 심판을 해주십시오.]

[앵커]
두 후보 모두 각자의 텃밭으로 가기는 갔습니다마는 사실 텃밭이라고 부르지만 두 후보 다 흡족한 정도,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정도는 아닌 듯합니다. 이렇게 되면 이탈표를 막아야죠.

[배종호]
그렇습니다. 선거 전략의 기본이에요. 일단 집토끼를 먼저 잡고 그다음에 산토끼를 잡아야 되거든요. 그런데 앵커께서 말씀하신 대로 두 후보 모두 전통적인 텃밭 출신도 아니고 지금 지지율도 과거의 지지율에는 턱없이 부족한 그런 상황입니다. 일단 이재명 후보는 TK 출신 아니겠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호남에서 지금 지지율이 60%대에 머무르고 있단 말이에요. 과거에 DJ 그리고 노무현 전 대통령 또 문재인 대통령, 박근혜 후보 할 때 다 90% 넘었거든요. 그런데 턱없이 부족하거든요. 따라서 텃밭 관리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고요.

그리고 윤석열 후보도 서울 출신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TK 출신이 아니죠. 그러다 보니까 박근혜 전 대통령 후보 같은 경우는 80%가 넘었는데 지금 한 60% 수준이니까 턱없이 부족한 그런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각자 지역 정서를 자극하는 그런 메시지를 던졌어요.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는 김대중 전 대통령 얘기하면서 용서와 화합의 정치 지도자다. 그런데 윤석열 후보는 지금 정치보복을 공공연히 얘기하는 그런 후보다라고 지적을 했고 그리고 윤석열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 향수, 그리고 심지어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4대강 사업을 다시 복원해야 된다, 그런 메시지까지 내놨는데 결국 투표를 열어봐야 하는데요.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는 TK 대망론을 바람으로 해서 TK지역에서 40% 득표하겠다. 그리고 윤석열 후보는 호남에서 30% 득표하겠다라는 그런 목표를 세우고 있으니까 과연 개표를 하면 두 후보의 목표대로 이뤄질지 지켜봐야 되겠습니다.

[앵커]
윤석열 후보는 호남의 전략적인 선택 같은 걸 기대할 거고. 그런데 한편으로는 또 안동이 이재명 후보의 고향이니까 그것도 조금 걸림돌이 될 수도 있고 그렇겠네요.

[김종혁]
지금 표에 대한 분석은 우리 배 선배께서 다 잘해 주셔서 저도 다 동의하거든요. 두 분 다, 한 분은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고향은 충청도인 분이고 또 한 분은 안동에서 태어난 분인데 민주당 후보고 그래서 양쪽, 호남과 TK 지역에서 과거의 다른 전임자들이 받았던 것만큼의 표를 못 받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것들을 만회하기 위해서 노력을 하는 것 같은데요.

그런데 저는 양 지역에 가서 연설을 하는 걸 보면서 제가 만약에 이재명 후보의 참모라면 그렇게 하시지 말라고 할 것 같아요. 왜냐하면 지금 계속 정치보복, 정치보복 하면서 정치보복 하겠다고 합니다라고 상대방을 얘기하잖아요. 그리고 또 과거에 뭐라고 했냐면 저 감옥 갈 것 같습니다, 이런 얘기를 했잖아요. 굉장히 수세적이에요. 그래서 듣는 사람이 저분이 뭐가 좀 어디가 켕기는 게 있나? 왜 자꾸 저런 얘기를 하지? 정권이 바뀌면 자기가 이런 부분이, 그런 느낌을 주는 선거 유세를 하고 계세요.

그런가 하면 반대로 윤석열 후보 같은 경우는 굉장히 공세적인 얘기를 하고 있잖아요. 대장동의 썩은 문제를 도려내겠다라든가 이래서 되겠냐는 식으로 얘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제가 보기에는 한쪽은 공세고 한쪽은 수세여서 제가 만약에 이재명 후보 캠프에 있다면 그렇게 하는 게 별로 효과가 없다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지금 센터장님이 지적하신 걸 들었는지 모르지만 이재명 후보도 발언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윤석열 후보도 계속 공세적으로 나가고 있는데 한번 잠깐 들어보시죠, 그 장면을.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이재명은 주술사가 아니라 국민에게 길을 묻겠습니다. 주술사가 가라는 길이 아니라 국민이 가라고 하는 길을 가겠습니다. 여러분]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히틀러나 무솔리니 같은 파시스트들 아시죠? 이 사람들이 뒤집어씌우는 거는 세계 최고입니다. 공산주의자들, 이런 사람들이 하는 수법입니다, 이게.]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면장도 알아야 한다는데 국정을 알지 못하면 나라가 얼마나 혼란스럽겠습니까, 여러분. 무능함과 부족함은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 충분합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이런 거 뻔히 알면서 집권 여당에서 대통령 후보로 선출한 당이다 이런 얘깁니다. 그러니까 이 당이 얼마나 병든 당 아닙니까. 그렇죠?]

[앵커]
주술사, 파시스트 이렇게 나왔습니다마는 결국 요약하면 어떻게 이런 사람을 후보로 뽑습니까라고 상대 당을 공격하는 것 같습니다.

[배종호]
지금 대선 양상을 보면 비호감 후보의 비호감 대선으로 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외신까지 역대 최악의 대선이 펼쳐지고 있다라면서 대장동 스캔들에 항문, 침술사에 무속에 굉장히 얼룩지고 있다라고 비난할 정도인데 저도 개인적으로 상당히 낯뜨겁고요. 지금 우리가 잠깐 봤지만 윤석열 후보 같은 경우에 파시스트 얘기하고 공산주의자 얘기하는데 둘이 서로 상극이거든요. 그러면서 나쁜 얘기는 다 해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 계속해서 공산주의자다, 파시스트다, 무솔리니다, 히틀러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지금 민주당에서 역공하는 것이 그러면 그 정권의 하수인이었다, 그게 왜냐하면 서울중앙지검장을 하고 그리고 또 검찰총장하면서 사실상 적폐청산 수사를 본인이 다 했지 않습니까? 그러면 어떻게 되는 거냐. 그리고 본인 같은 경우에 5단계나 뛰어넘어서 문재인 대통령이 발탁을 했는데 배은망덕한 것 아니냐, 이렇게 지금 역공을 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따라서 저는 개인적으로 결국 국란의 위기를 극복해야 되는 굉장히 중차대한 그런 시대적인 선거의 의미가 있거든요. 그러면 예를 들어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 이렇게 굉장히 저주에 가까운 그런 메시지를 던지는데 윤석열 후보가 본인이 만약에 대통령이 된다고 하면 여소야대 그런 정권이 될 수밖에 없거든요. 그러면 본인이 100여 석 정도 넘은 그런 의석을 가지고 180석 가까운 민주당을 상대로 해야 하는데 그러면 식물 대통령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고 또 검찰 공권력을 동원한다면 동물국회로 전락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런 것보다는 이재명 후보도 그렇고 또 윤석열 후보도 그렇고 앞으로 미래 대한민국을 어떻게 살릴 것인지 이런 문제로 경쟁을 해 줬으면 하는 그런 바람입니다.

[앵커]
센터장님은 어떠십니까?

[김종혁]
굉장히 비극적인, 뭐랄까 좀 씁쓸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대선투표라는 건 회고와 전망이 두 가지가 같이 섞여 있지 않습니까? 전망은 희망을 얘기하는 거고 회고는 과거의 정권에 대한 책임, 이런 것들을 논하는 것인데 지난번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에, 그때 선거도 역시 마찬가지였어요. 전망보다는 회고, 어떤 희망보다는 책임을 따져 묻는 그런 성격이 강했고 이번 대선도 역시 마찬가지로 그런 양상이 진행되고 있어서 매우 안타깝다라고 얘기할 수밖에 없는데요. 사실 미래비전이 별로 안 보이지 않습니까? 그리고 서로 상대방에 대한 과거 공격을 하고 있는데. 그런데 주술사라던가 파시스트 이런 얘기들이 나오는 것 자체가 상당히 비극적이라고 생각돼요. 이런 표현들을 대통령 후보들이시니까 좀 안 썼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한 가지 짚어봐야 할 건 윤석열 후보가 파시스트 얘기를 한 것은 내가 부패 수사를 하려고 하니까 그 부패 수사에 대해서 그것을 정치보복이라고 하면서 뒤집어씌운다. 그런데 그 뒤집어씌우는 것은 파시스트나 공산주의자들이 주로 하는 것 아니냐, 이렇게 비판을 했어요. 그러니까 무슨 현 정부가 파시스트라든가 이런 뜻이 아니라 그런 식의 행동을 하면 안 된다라는 걸 얘기하는 과정에서 과하게 나왔는데 아마 윤 후보가 아주 정치판에 오래 계신 분이라면 그런 얘기 안 하시겠죠. 그런데 흥분하니까 말을 하다가 그런 표현이 나온 것 같아요. 그래서 앞으로는 두 후보 다 언어를 조금만 더 절제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배종호]
제가 짧게 첨언을 한다면 이번 대선이 정치 사회학자들이 크게 세 가지 점에서 의미를 부여하더라고요. 뭐냐 하면 우리나라가 1919년도에 건국했는데 지금 100년 만에 치러지는 대선이기 때문에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그런 지도자가 나와야 한다. 따라서 진취적인 역사관을 가진 그런 대통령을 뽑아야 된다라는 그런 부분이 하나 있고요. 두 번째로 우리나라가 UN에서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바뀌었거든요. 그러면 선진국 수준에 맞는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라는 그런 의미. 그리고 지금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해야 하거든요. 그러면 지금까지 물질 문명이었다면 생태 문명으로 바뀌어야 되니까 생태감수성이 있는 그런 대통령 후보자를 뽑아야 된다라는 얘기들을 하고 있거든요. 따라서 이 세 가지 조건을 갖춘 그런 훌륭한 대통령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달리 생각하면 그러나 당장에 이 정권이 한 것에 대해서는 정권교체 여론이 강한 건 분명하죠.

[김종혁]
그렇죠. 다 맞는 말씀인데요. 솔직히 현실은 그렇게 돌아가고 있지 않지 않습니까? 현실은 국민들의 분노가, 예를 들면 이 정권이 도대체 그렇게 밀어줬는데 예를 들면 이게 나라냐라고 외치면서 집권을 했는데 다 하는 얘기가 그러면 이건 나라냐라는 그런 아우성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참 저도 안타까워요. 안타깝고, 이제 다음 정부에서는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다음 정부에서는 정치를 잘해서 다음 선거 때는 이런 일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그나저나 말씀하신 대로 이런 네거티브보다는 정책대결로 빨리 갔으면 좋겠는데 드디어 21일날 선관위가 주관하는 정식 법정토론이 열립니다. 그런데 부동층이 이제 얼마 안 남았겠지 했는데 또 어떤 조사를 보면 10% 훨씬 넘게 남아 있더라고요, 아직 정하지 못한 분들이. 그러면 어떻게 보십니까? 이번 법정토론이 딱 시작이 되면 표심에 상당히 영향을 이것도 미칠 수 있을까요?

[배종호]
저는 지금까지 1, 2차 TV토론은 그렇게 큰 변수는 안 됐던 것 같아요. 그렇지만 이게 앞으로 세 차례가 더 남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총 다섯 차례를 하다 보면 어느 정도 윤곽이 그려질 것 같아요. 그리고 중요한 것은 결국 진영 대결이다 보니까 51:49. 100만 표 승부가 나겠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중도 무당층. 그리고 부동층이 누구를 선택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한데 만약에 100만 표의 51:49의 싸움이 된다면 이분들이 어디로 가느냐가 굉장히 중요하고요. 그러면 TV토론을 통해서 1~2%만 마음을 바꾼다면 상당히 당락에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이다라고 보고요. 그런 측면에서 1, 2차 때 만약에 상당히 무능하다라든가 또는 무식하다든가 이런 것이 노출됐는데 앞으로 남은 세 차례 TV토론에서도 그런 모습이 계속돼서 어떤 이미지가 고착이 된다면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닌가라는 얘기를 강조하고 싶고요. 그리고 가능하면 지금 코로나19 시대기 때문에 대면 선거운동에 상당히 제한적이기 때문에 교차 그렇게 해서 양자 TV토론을 좀 공히 해 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앵커]
양자 TV토론도 많이 하자는 의견도 나왔는데요.

[김종혁]
저는 여기에서는 우리 배 선배, 배 교수님하고 입장이 조금 다른데 저는 TV토론이라는 것이 대통령제에서 여러 번 해 봤지만 TV토론으로 승부가 나는 경우는 거의 없거니와 그리고 이미 몇 차례 TV토론을 해서 개인적으로는 아마 앞으로의 TV토론도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다. 이미 대부분 마음을 굳혔고 자기가 지지하는 사람들을 지지할 것이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또 하나는 부동층도 내가 아직 정하지 못했습니다라고 얘기하지만 그 부동층도 결국은 지금 지지하는 그 비율로 나뉘어지게 돼 있어요.

그러니까 엄밀하게 얘기하면 대선 20일 앞둔, 18일 앞둔 이 상황에서는 사실은 부동층도 거의 없는 거고 그리고 TV토론도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여기서 아주 결정적인 것이 나온다면 모든 사람들이 이게 말이 돼?라는 것들이 나오면 달라지겠지만 제가 보기에는 그런 건 이미, 그게 나오려면 벌써 나왔죠. 나왔어야 되는데 지금 나오고 있는 게 계속 나쁜 게 이재명 후보에게 안 좋은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잖아요. 예를 들면 법카 관련이라든가 집을 얻었는데 그게 지사의 바로 옆집이었다라든가 이런 것들이기 때문에. 그런데 이것도 결국 빗방울이 되기는 하겠지만 무슨 카운터펀치가 돼서 한꺼번에 상대방을 쓰러뜨릴 그런 것은 아니라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잠깐 배 교수께서 얘기하셨는데 코로나19 상황이 길어지는데 나빠지기 시작한 이후로는 시민들도 불편해서 계속 원성이 있고 자영업자, 중소상공인도 원성이 높고 또 방역 전문가나 의료진들도 지쳤다고 못 견디겠다고 하고 상황이 어렵습니다. 이건 정부 표심에 어떻게 반영이 될까요?

[배종호]
어디로 튈지 모르는데요. 분명한 것은 이번 선거에 굉장히 중요한 변수로 부상하고 있는 건 사실이에요. 지금 코로나19 확진자가 11만 명 육박했고요. 보니까 3월 9일 대선 전후해서 30만 명까지 갈 수도 있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국민 유권자들이 민감하게 이 변수에 반응할 것 같습니다. 따라서 만약에 국민 유권자들이 이 정부의 방역이 실패했다라고 판단을 내린다면 굉장히 이재명 후보에게는 악재가 될 것 같고요.

그렇지만 전쟁이라든지 또는 이런 대재앙 때, 위기상황 때 정권 위주로 힘을 실어주는 결집 현상이 나타나거든요. 그게 지난번 21대 총선 때 코로나19가 발발하면서 결국 180석 압승을 여권이 했지 않습니까? 따라서 이 표심이 어디로 가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것 같은데. 그리고 더 하나가 추경 문제가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아요. 지금 여권, 이재명 후보는 강력하게 추경을 당장 통과시켜야 된다라는 그런 입장이고 국민의힘에서는 당장은 안 된다라는 그런 입장인데 만약에 21일날 여야 원내대표 만나서 합의가 안 돼서 민주당이 단독으로 처리할 경우에 그리고 국민의힘이 이걸 또 물리적으로 반대할 경우에 그런데 통과가 됐다. 그러면 소상공인, 자영업자가 대략 600만 명 정도 되거든요. 그러면 3인 가구만 해도 2000만 명 되니까 만약에 소상공인, 자영업자가 이걸 가지고 민주당에 힘을 실어준다면 또 한번 중요한 변수가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듭니다.

[앵커]
당장 눈앞의 불편함에 대해서 원망이 더 클 거냐, 아니면 이럴 때일수록 국정이 안정돼야 돼, 이렇게 생각이 그쪽으로 향할 것이냐, 어떻게 보세요?

[김종혁]
국정 안정론은 이미 물건너갔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4.15 선거 때, 2020년에 그때 여당이 그런 것들에서 이득을 봤는데 그 이후에 K방역을 엄청나게 자랑했지만 그 K방역의 실상은 지금 잘 드러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국민들이 더 이상 정부가 얘기하는 K방역 성공 스토리에 대해서 믿지 않게 된 데다가 그다음에 지금 추경을 16조를 편성해서 밀어붙이겠다는 건데 소상공인들에게 300만 원을 주겠다, 그것도 선거 직전에.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지지도를 보면 이재명 후보가 상당히 밀리고 있는 걸로 보이니까 거기에 대한 마지막 어떤 승부수 같은 거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대통령 생각은 아니, 그 이전에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전부 다 주지 말고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만 줘야 된다고 얘기를 했었는데 실제로는 코로나 와중에 돈을 번 기업도 있고 그리고 피해를 보지 않은 분들. 예를 들면 대기업 다니는 분들이나 공무원들이나 이런 분들은 피해를 전혀 보지 않았는데도 모든 국민에게 돈을 지급을 했단 말이에요. 그거에 대해서 그렇게 비판할 때는 들은 척도 안 하다가 막판에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아우성을 치니까 이제 와서 갑자기 편성을 해서 돈을 주겠다고 하는데 제가 보기에 우리나라 국민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300만 원을 받았다고 해서 그동안 받은 피해 같은 걸 계산해 보면 그러니까 이 정부가 상당히 잘했다라고 평가할 것인가. 저는 아니라고 그러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일단 국회를 통과하는 게 하나의 큰 변수로 남았습니다. 그리고 하나만 더, 아까 김 센터장님이 얘기하신 것 중에 작은 빗방울들은 다 제쳐놓고 그래도 폭풍 같은 게 하나 남았는데 그게 단일화입니다. 안철수 후보가 영결식장에서 오늘 자기 입장을 조금 분명하게 밝혔는데 한번 들어보시죠.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 후보 : 저 안철수, 손 동지의 뜻을 이어 손 동지를 떠나보내는 당원 동지들의 아쉬움과 결연함을 담아 더욱더 단단해지겠습니다. 저 안철수도 어떤 풍파에도 굴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손 동지의 뜻을 받들겠습니다. 결코 굽히지 않겠습니다.]

[앵커]
어떻습니까? 단일화는 얘기 꺼낼 필요도 없다 이렇게 보십니까?

[배종호]
꼭 그렇게 볼 수는 없는데요. 정치는 생물이니까. 그런데 현실적으로 보면 거의 물 건너간 것 아닌가. 아마 가능성은 이번 주말에 전격적으로 윤석열 그리고 안철수 두 후보가 만날 가능성은 있지만 후보 단일화로 성사되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왜냐하면 명분을 줘야 되는데 계속해서 안철수 후보는 여론조사 단일화를 얘기하고 있는데 백기투항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그럴 경우는 정치적 미래가 굉장히 없어지는 것이고요. 지금 오늘 영결식장에서 완주를 밝혔지 않습니까? 그리고 고인 동지의 뜻을 또 이어가는 의미에서 그렇게 밝혔는데 이걸 180도 뒤집는다? 이건 굉장히 저는 어려울 것 같고요.

그리고 단일화를 지금 하면 네 가지 점에서 바람직하지 않아요. 왜냐, 명분이 있어야 되는데 명분이 없어요. DJP 단일화 같은 경우는 민주화 주도 세력하고 또 산업화 주도 세력이 IMF 국난위기 극복이라는 그런 명분으로 했는데 지금 거의 정치공학적으로 가고 있는 그런 상황. 그리고 두 번째로 단일화한다면 정책을 공유할 것을 국민들에게 밝혀야 되는데 지금 그런 부분도 없고. 그리고 역시 세 번째로는 공개적으로 해야 하거든요. 그런데 밀실에서 야합하는 형식으로 지금 가니까 이건 안 되고 마지막으로는 국민들이 이 단일화에 대해서 판단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를 줘야 하는데 이런 부분도 없기 때문에 이 네 가지 점에서 바람직하지도 않고 또 현실적으로 가능하지도 않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명분으로는 정권교체로 대동단결 외에는 명분이 없는 건 분명한데 어떻게 보십니까?

[김종혁]
저는 일단 무엇보다도 안철수 후보가 이번 대선 정국에서 상당히 불운이 겹치고 있잖아요. 부인인 김미경 교수 같은 경우는 봉사활동을 하다가 결국 코로나가 걸렸는데 또 폐에 기저질환이 있어서 지금 병원에 입원해 있는 상태고 그다음에 또 선거운동 하던 분들이 불의의 일을 당해서 이런 일들이 생기니까 참 인간적으로 안타깝다라는 생각이 들고. 김미경 교수님 빨리 회복하기를 바라고요.

그런데 저는 안철수 후보가 누차 본인이 얘기했듯이 가장 큰 목표는 정권교체입니다라고 얘기를 하셨어요. 그런데 지금 싸움 자체가 제3지대가 끼어들 그런 여지가 없게 점점 돼가고 있습니다.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 후보의 양극화로 가고 있기 때문에 가운데서 어떤 역할을 할 수가 없어요. 그렇다면 과거에는 제가 보기에는 본인이 그러잖아요. 문재인 후보 손을 들어준 게 저의 일생일대의 실패였다고 얘기하는데 이번에는 남아 있는 게 또 일생일대의 실패가 될 수 있어요. 그래서 정권교체를 원하는 국민들의 여망에 따라서 윤석열 후보와 손을 잡고 그다음에 바뀐 정부에서 나름대로의 어떤, 그게 뭐가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역할을 하시는 게 그게 본인의 정치적 미래를 위해서도 그렇고 국민들을 위해서도 그렇고 그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배종호 교수님, 김종혁 센터장님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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