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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최악의 위기 맞은 자영업

"역시나…" 영업시간 1시간 연장에 자영업자들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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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완화로 영세업자 '희망고문' 그만해야…"

연합뉴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구=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 "혹시나 기대했는데 역시나…"

정부가 18일 발표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두고 지역 자영업자들 불만이 폭발 직전이다.

대부분 자영업자는 영업시간 제한을 오후 10시까지로 완화한 것은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 복현동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배모(53)씨는 "영업시간 1시간 연장으로 도움이 될 자영업자는 없을 것으로 본다"며 "오미크론 유행에 추위까지 겹쳐 외출하는 사람이 줄어들면서 매출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방역패스 등 제도가 아직 유지되는 만큼 영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이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수성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조금만 더 견디면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정부 관계자 말을 믿는 자영업자는 한 명도 없을 것이다"며 "확진자가 폭증하는데 방역이나 치료와 관련해서는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놓지 못하면서 자영업자들에게 고통을 전가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이어 "거리두기 조정안을 두고 영세업자들을 희망고문하지 말고, 영업시간 제한 등으로 피해를 본 자영업자들을 합리적·현실적으로 보상해 주는 방안이나 마련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동구 신천동에서 생맥주 가게를 운영하는 이모(51)씨는 "영업시간 1시간 연장이 저녁 식사를 주로 하는 식당은 일부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술을 마시는 곳에는 전혀 도움이 안 된다"며 "방역패스 등을 강화하고 영업시간을 자정까지 연장하는 등 현실을 고려한 방역 대책이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수성구의 한 유흥주점 관계자는 "유흥주점이나 나이트클럽 같은 업소는 영업시간 1시간 연장에 따른 아무런 이익이 없다"며 "쓸모 없는 영업시간 연장보다는 영업 제한에 따른 자영업자 피해 보상이나 제대로 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lee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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