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유세서 방역 조치 문제 지적
정부 ‘소극적 재정 지원’도 비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8일 전남 목포시 평화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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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8일 발표된 정부의 거리두기 조정 조치에 대해 “이렇게 (유세 현장에) 다 모여도 상관 없는데 식당에서 6명 이상이 오후 10시 이후 모이면 안된다고 하는게 말이 되는 소리인가”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전남 목포시 평화광장에서 가진 현장 유세에서 “지금 코로나는 2년 전 코로나가 아니다. 감염 속도는 엄청 빨라졌는데 이제 독감 조금 넘는 수준으로, 위중증 환자가 크게 발생하지 않는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이제 방역 초기 원천봉쇄 방식이 아니라 유연하고 스마트하게 (방역 조치가) 바뀌어야 한다는 게 제 신념”이라며 “3차 (백신)접종까지 했으면 (밤)12시까지는 영업하게 해도 아무 문제 없지 않나”라고 주장했다. ▶[관련기사] 내일부터 식당·카페 영업시간 ‘밤 10시까지’···사적모임 '6인' 유지
이 후보는 “관료들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그냥 보신하고 옛날 관성에 메여서 ‘전에 하던 거 잘했다’ 그러니까, 지금 코로나가 완전 진화해서 다른 걸로 바뀌었는데 똑같이 하고 있다”며 “이래서는 되겠나”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제가 정부에도 수없이 요청하고 있다”며 “(방역 조치는) 스마트하고 유연하게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재명에게 맡겨주면 스마트하고 유연한 방역으로 코로나를 신속하게 극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목포 연설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정부 조치에 아쉬움을 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3차 접종자에 한해 24시까지 영업 가능하도록 상향하는 안을 재고해 주시길 정부에 다시 한번 요청드린다”며 “당선 후 가장 먼저 할 일은 피해 복구다. 3차 접종자 영업시간 제한을 24시까지로 완화하고, 긴급재정명령을 통해서라도 50조원은 긴급 지원하겠다”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코로나19 피해에 대한 정부의 소극적인 재정 지원도 비판했다. 이 후보는 “우리 프리랜서들과 배달노동자, 동네(가게) 주인들이 무슨 죄가 있다고 국가 방역을 대신 책임지며 완전 망해가야 하나”라며 “모두를 위해 특별한 희생을 치르는 사람들에게는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해주는 게 정의이고 공정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우리는 정부가 해야될 걸 국민들이 대신 하느라 엄청 빚졌다”며 “다른 나라는 피해 입은 걸 GDP(국내총생산)의 15%를 지출하며 다 갚아줬는데, 우리는 왜 쥐꼬리 만큼 (GDP의) 5% 밖에 (지원) 안하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이재명에게 기회를 주면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코로나19 피해를 다 복구시켜 드리고, 유연하고 스마트한 방역으로 우리도 유럽처럼 일상을 신속하게 회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위기의 시대에는 유능한 사람이 필요하다”며 경기지사 시절 방역 성과를 내세웠다. 이 후보는 “무려 (신도가) 30만명이 넘는다는 신천지가 코로나19 전파 매개체였는데 방역에 협조 안했다”며 “쥐꼬리 만한 도지사 권한으로 정치생명을 무릅쓰고 사교 집단의 본거지로 쳐들어가 (신도)명단을 확보한 사람이 누군가”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엄청난 위험을 무릅쓰고 도내 모든 종교시설과 집회시설을 페쇄했다”며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이 거주하는 아방궁 가평으로 제가 직접 가서 교주도 예외없이 보건소에서 검사 받으라고 강제했다”고 말했다.
목포|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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