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은메달을 딴 ROC의 알렉산드리 트루소바.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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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금메달이 있다. 모두. 나만 없다. 난 스케이팅이 싫다. 이 스포츠가 싫다. 내가 다시 스케이트를 타는 일은 없을거다. 절대. 이제 불가능하다. 그러니 할 수 없다.”
2022년 베이징 겨울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은메달을 딴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알렉산드리 트루소바(18)가 울분을 터트리며 은퇴까지 언급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8일 전했다.
베이징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은메달을 딴 ROC의 알렉산드리 트루소바.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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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소바는 지난 17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251.73점을 기록했다. 트루소바는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5차례나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했다. 하지만 ROC의 안타 셰르바코파(255.95점)에 4.22점 뒤져 은메달에 그쳤다. 도핑 파문에 휩싸인 ROC의 카밀라 발리예바는 최악의 연기를 펼치며 4위에 머물렀다.
트루소바가 최종 순위를 확인한 뒤 예테리 투트베리제 코치를 밀어내며 “다신 올림픽 따위는 도전하지 않겠다”며 오열하는 모습이 NBC 카메라에 잡혔다.
트루소바와 예테리 투트베리제 코치.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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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소바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난 3년 동안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항상 목표에 도달하려고 노력했다. 나는 항상 쿼드러플 점프를 추가했다”며 “거기에 도달하면 난 우승할 줄 알았다.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래서 속상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트루소바가 기술 점수 기록을 세웠지만 예술성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트루소바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4회전 점프 4종(러츠, 플립, 살코, 토루프)을 공식적으로 성공한 여자 선수다. 주니어세계선수권을 평정했지만 2019년 시니어 무대 데뷔 이후에는 동메달 획득에 그쳤었다.
트루소바는 ‘왜 우느냐’는 질문에 “그냥. 울고 싶어서 울었다. 엄마와 강아지 없이 3주를 혼자 지냈다. 그래서 울었다”고 말했다.
한편 트루소바가 시상식에서 빙둔둔 인형을 들며 가운뎃손가락을 드는 듯한 동작을 두고 소셜미디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손가락 욕설을 한거 아니냐는 네티즌들의 추측도 나오고 있지만, 진위 여부와 선수 의도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른 각도에서 가운뎃손가락을 편 모습이 보이지 않는 사진도 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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