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급락, 나스닥 3% 가까이 떨어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 공방전 이어져 긴장
국내증시 외국인 동향, 당국 경계감 등 주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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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199.0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가 0.75원인 점을 고려하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97.10원)보다 1.15원 가량 상승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환율이 역외 환율 상승을 따라 장 초반부터 1200원선으로 치고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뉴욕증시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군사적 긴장감이 다시 높아진 점에 주목하며 급락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78% 가량 떨어졌고,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2.12%, 2.88% 가량 내렸다. 나스닥은 지난 3일 이후 가장 큰 폭 하락한 것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가 며칠 안에 침공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러시아가 침공을 정당화할 명분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군사 철수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긴장을 고조 시킨다면서 맞받아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가 먼저 공격한 것처럼 조작함으로써 공격의 명분을 만드는 ‘가짜 깃발 작전’에 대한 첩보가 지난 10일 백악관 상황실에서 소집된 긴급회의에서 공유됐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당장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해도 갈등이 이어진다면 국제유가 상승, 미국과 세계경제 하락이란 시나리오가 월가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이에 미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2%선을 깨고 1.96%대까지 떨어졌다. 10년물 금리는 17일(현지시간) 오후 6시께 1.968%를, 2년물 금리는 1.5%대에서 1.47%까지 하락했다. 반면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1포인트 오르면서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증시 역시 글로벌 투자심리 부진에 주목하면서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전날엔 외국인 투자자의 흐름이 엇갈리면서 코스피, 코스닥이 각각 다른 행보를 보였다.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6500억원 가량 순매수해 사흘 만에 ‘사자’ 전환하면서 전장 대비 0.53% 오른채 마감했다. 우크라이나 긴장 소식에 장중 한때 급락하던 흐름을 되돌려 회복했다.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10억원 가량 팔면서 순매도세 전환했고, 개인도 88억원 가량 팔면서 지수는 전장 대비 0.45% 가량 내렸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이 매도 전환을 한다면 코스피도 하락 전환할 수 있다.
다만 1200원선으로 오른 뒤 다음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1205원에 가까워 진다면 외환 당국의 개입 경계감과 네고(달러 매도) 등이 상단을 제약할 수 있어 1200원대 초반과 1190원대 후반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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