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3 (토)

추억의 만화 '머털도사' 실사판으로…"머털이가 효자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추억의 만화 '머털도사' 실사판으로…"머털이가 효자죠"

[앵커]

추억의 만화 '머털도사', 기억하시는 분 많을 겁니다.

꾸준한 인기에 힘입어 곧 실사 영화와 드라마로도 만들어진다는 소식에 다시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원작을 그린 이두호 화백을 정다예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임꺽정'과 '객주' 등 선 굵은 역사만화를 그리며 반세기 넘게 한국 만화계를 지켜온 이두호 화백.

그의 대표작은 단연 '머털도사'입니다.

1989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돼 시청률 50%를 넘기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머털도사'. 최근엔 실사 영화와 드라마 제작이 확정됐습니다.

영화 배급사와 특수효과 전문기업이 손잡고, 원작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한국형 히어로물로 재탄생시킬 예정입니다.

<이두호 / 만화가> "머털이가 효자야. 가끔 가다 얘가 돈을 챙겨서 갖다줘, '아버지 수고했어요.'"

머털이는 우연히 세상 밖에 나왔습니다.

일주일에 이틀밤은 꼬박 새며 작업하던 시절, 문득 뇌리를 스친 한 기억 덕분이었습니다.

<이두호 / 만화가> "어릴 때 외갓집에 산을 넘어가고 그랬거든요. 다리가 아프니까 애들하고 맨날 하는 소리가, 머리카락 하나 뽑아서 도술 부려서 확 날아가면 얼마나 편할까…"

그렇게 머리털을 세우면 무엇으로든 변해 요괴들을 물리치는, 30년 넘게 사랑받는 '머털도사'가 만들어졌습니다.

계획도, 각본도 없이 시작했지만, 욕심도 없었기에 그만큼 자유롭게 써내려간 작품.

덕분에 조선시대 역사와 민중의 삶을 녹이는 '바지저고리 만화가' 이 화백의 진정성이 온전히 담겼습니다.

<이두호 / 만화가> "아무 구애 없이 스토리를 썼어요. 이렇게 저렇게 겨냥한 것도 없고, 그때마다 뒤돌아볼 것도 없고."

'추억의 머털이'가 영화와 드라마 속에서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yeye@yna.co.kr)

#이두호화백 #머털도사 #머털이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