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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연아 키즈가 해냈다…여자 피겨, 사상 첫 동반 톱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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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 6위·김예림 9위

뉴스1

유영이 1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수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에 참가해 클로드 미셸 쇤베르그의 '레 미제라블' 음악에 맞춰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2.2.1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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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1) 김도용 기자 = '피겨 여제' 김연아를 보고 피겨 스케이팅을 시작한 '연아 키즈' 유영(18)과 김예림(19·이상 수리고)이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동반 톱10이라는 기록을 썼다.

유영은 17일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4.16점과 예술점수(PCS) 68.59점 등 총점 142.75점을 받았다.

앞서 쇼트프로그램에서 70.34점(기술점수 36.80점, 예술점수 33.54점)으로 김연아 이후 한국 선수 최고점을 받았던 유영은 합계 213.09점을 기록했다.

앞서 연기를 펼친 김예림은 TES 68.61점과 예술점수PCS 66.24점으로 134.85점을 얻어 총점 202.63점으로 대회를 마쳤다.

유영은 최종 6위, 김예림은 9위를 기록하며 한국 피겨스케이팅은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2명이 10위 이내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5일 펼쳐진 쇼트프로그램에서 유영이 6위, 김예림이 9위를 마크하며 한국 피겨스케이팅은 동반 톱10 전망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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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림이 1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수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에 참가해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 바이올린 판타지 음악에 맞춰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2.2.1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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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처음으로 출전한 동계올림픽에서 유영과 김예림은 쇼트프로그램에서 큰 실수를 범하지 않으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어린 시절 김연아의 연기를 보고 스케이트 부츠를 신은 유영과 김예림은 이날도 전혀 주눅 들지 않았다. 본격적인 무대를 앞두고 링크에 오른 유영은 떨지 않았다.

비록 언더로테이티드(점프의 회전수가 90도 이상 180도 이하로 모자라는 경우) 판정을 받았지만 트리플 악셀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넘어지지 않고 자신이 준비한 연기를 이어갔다.

김예림도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쇼트프로그램 연기 후 씩씩하게 경기장을 떠나는 모습에 '피겨 장군'이라는 별명이 붙은 김예림은 이날도 연습 무대부터 자신 있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의 동반 톱10은 김연아가 현역 시절때도 이루지 못했던 성과다. 김연아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을 때 함께 출진한 곽민정은 16위에 머물렀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는 김연아가 2위, 김해진이 18위를 마크한 바 있다.

김연아가 은퇴한 뒤 처음 펼쳐진 동계올림픽인 2018 평창 대회에서는 최다빈이 7위, 김하늘이 13위에 자리해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아쉬움은 오래가지 않았다. 평창 대회가 끝나고 4년이 흐른 뒤 베이징에서 두 연아 키즈가 한국 피겨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김연아처럼 메달을 획득한 것은 아니지만 분명 한국 피겨가 세계 정상으로 올라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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