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스케이팅서 잦은 점프 실수로 5위 그쳐
금지 약물을 복용해 논란에 휩싸인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카밀라 발리예바가 1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수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에 참가해 라벨의 '볼레로' 음악에 맞춰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2.2.17/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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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1) 김도용 기자 = '약물 파동' 중심에 서며 사실상 논외 선수로 분류된 카밀라 발리예바(16·러시아올림픽위원회)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4위에 머물렀다. 도핑 의혹에 시달린 발리예바는 경기에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발리예바는 17일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베이징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가장 마지막인 25번째로 출전해 기술점수(TES) 73.31점과 예술점수(PCS) 70.62점을 얻어 5위에 자리했다.
15일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 82.16점을 얻어 1위에 올랐던 발리예바는 합계 224.09점을 기록, 25명의 참가 선수 중 4위에 자리했다.
발리예바가 이번 올림픽에서 남긴 기록은 잠정 기록으로 남게 됐다. 앞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발리예바의 도핑 논란이 해소될 때까지 그의 올림픽 기록 옆에 '별표'를 붙이겠다고 발표했다. 공식 기록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미였다.
발리예바가 노 메달에 그치면서 여자 싱글 시상식은 다행히 열리게 됐다. 앞서 IOC는 발리예바가 동메달 이상의 성적을 내더라도 꽃다발 전달식과 공식 시상식을 열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날 모리스 라벨의 '볼레로'에 맞춰 은반을 밟은 발리예바는 첫 점프인 쿼드 살코를 안정적으로 처리했다.
하지만 쇼트프로그램 때 착지 과정에서 감점을 받았던 트리플 악셀은 이번에도 깔끔하게 성공하지 못했다.
심적 부담감 때문인지 이후 발리예바는 순조로운 연기를 선보이지 못했다.
금지 약물을 복용해 논란에 휩싸인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카밀라 발리예바가 1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수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에 참가해 라벨의 '볼레로' 음악에 맞춰 연기를 펼친 후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2.2.17/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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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된 점프 연기에서 발리예바는 두 차례나 넘어졌다.
연기를 마친 후 발리예바는 감정에 복받친 듯 울음을 터트렸다. 점수 발표 대기 장소에서도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앞선 쇼트프로그램 당시 발리예바의 연기 때 침묵을 지켰던 한국 해설위원들은 이날에도 해설을 보이콧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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