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박근혜 경멸… 인간 박근혜 눈에 밟혀"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 /사진=연합뉴스 |
[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대표적인 친여 인사로 꼽히는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부모가 총에 맞아 죽는 등 가족사를 보면 이처럼 불쌍한 사람이 또 없다"고 밝혔다.
황씨는 17일 페이스북에 "'정치인 박근혜'를 나는 경멸한다. 박근혜의 무능 탓에 국정은 대혼란에 빠졌고 많은 국민이 고통을 겪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인간 박근혜'가 가끔 눈에 밟힐 때가 있다. 박근혜도 정치인 이전에 한 인간"이라고 적었다.
이어 "박근혜는 부모가 총에 맞아 죽었다. 남동생은 한때 마약을 할 정도로 망가졌었다. 여동생과는 재산 문제로 다투었다. 가족사를 보면 이처럼 불쌍한 사람이 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근혜가 감옥에서 살다가 사면돼 대구에 살 집을 구했다. 사람들이 찾아가 담 너머를 들여다보고 있다. 구경꾼끼리 싸움이 붙었다는 뉴스도 본다. 박근혜가 아직 오지도 않은 집에서 이러고 있다"면서 "박근혜는 아무 권력이 없다. 일반 시민이다. 한때 독재자의 딸이었고 대통령이었다 해도 이제는 그냥 시민이다"라고 덧붙였다.
황씨는 "인간은 누구에게든 편히 쉴 수 있는 집이 필요하다. 인간 박근혜에게도 마찬가지이다. 박근혜가 편히 쉬게 그냥 두었으면 한다.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는 지켰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서울병원에 입원 중인 박 전 대통령은 퇴원 후 대구 달성군 유가읍 쌍계리 소재 전원주택에 입주할 예정이다. 그러나 벌써 박 전 대통령의 사저 앞에는 술을 마신 방문객들끼리 시비가 붙어 폭행을 벌이는 등 한때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최근 청와대 경호처는 박 전 대통령 사저 일대에서 본격적인 경호 업무 준비에 돌입했다.
나예은 기자 nye87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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