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장군' 김예림의 진격…첫 올림픽서 '탑10' 가뿐히 진입

김예림이 1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김예림(19·수리고)이 첫 올림픽에서 '탑10' 진입에 성공했다.

김예림은 17일 중국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점, 예술점수(PCS) 점으로 134.85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67.78점)을 받은 김예림은 합계 202.63점을 기록했다. 김예림은 남은 선수 결과에 관계없이 9위를 확보했다.

쇼트프로그램 9위를 차지한 김예림은 4조 네 번째로 나와 '투란도트'에 맞춰 연기했다. 첫 번째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두 번째 점프 과제인 더블 악셀도 안정적으로 클린 처리한 뒤 플라잉 카멜 스핀을 흔들림 없이 수행했다.

첫 과제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잘 뛴 김예림은 두 번째 콤비네이션인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잘 소화했다. 이후 단독 점프 2개로 실수 없이 착지했고, 스텝 시퀀스도 잘 이어갔다. 그러나 다섯 번째 점프인 트리플 러츠에서 롱에지(잘못된 날 사용)를 지적받아 수행점수(GOE) 1.25점을 깎이고 말았다. 하지만 후반부는 무난했다. 플라잉 카멜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 플라잉 카멜 스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 모두 레벨4 판정을 받았다.

김예림은 이번 올림픽에서 '피겨 장군'이란 애칭을 얻었다. 15일 쇼트프로그램에서 선녀 같은 연기를 펼친 뒤 씩씩하게 걸어나간 모습이 팬들에게 큰 인상을 남겼다.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유영(18·수리고)에 이어 2위에 오른 김예림은 사상 첫 동반 탑10 진입의 가능성을 열었다.

베이징=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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