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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차기 대선 경쟁

비꼬고, 비난하고, 비웃고…양당 자극적 네거티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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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신체”…“기생충 가족”…“까도비 후보”

[경향신문]

대선 공식 선거운동 초반전이 거대 양당 후보 측의 거친 언사를 동원한 네거티브 대결로 진행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부동시에 따른 병역 면제 논란, ‘신천지 유착설’ ‘엽기 굿판 연루설’ 등을 집중 부각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민주당 후보 배우자의 법인카드 사용 논란을 정조준하며 공세 수위를 올리고 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17일 강원도당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윤 후보를 겨냥해 “(지난 15일 부산 유세에서) 어퍼컷 세리머니하는 걸 보니 씨름선수처럼 튼튼한 장사 같은 신체를 갖고 있던데, 어떻게 군대를 못 갔나”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윤 후보는 부동시로 왼쪽 눈과 오른쪽 눈의 시력 차가 0.7이 넘어 면제됐다는데, 검사 임용 당시 제출했던 신체검사 기록에는 양쪽 시력 차가 0.2에 불과하다”며 “병역 의무를 해야 할 때는 갑자기 신체가 이상해지고, 입신양명과 출세할 때는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는 이상한 신체를 가진 후보가 국군통수권자가 될 수 있는지 반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승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윤 후보의 주술과 신천지 연루 의혹으로 사이비 종교의 정치개입 우려가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며 “선대본에서 핵심 활동을 했던 건진법사는 소가죽을 벗긴 굿판을 주재한 장본인이었고, 그 행사에 버젓이 윤 후보 부부의 이름이 휘날렸다”고 말했다. 김의겸 의원은 TBS 라디오 인터뷰에서 “(2018년 건진법사가 총감독을 맡은 굿판에서) 돼지 껍질을 벗기고 삼지창에다가 꽂아 놓고 또 다른 돼지는 자기 어깨에 메고 작두를 타는 분이 있다”면서 “건진법사와 친형제라고 할 정도로 가까운 또 다른 무속인인 ‘태산 이종일’인데, 이분이 2016년 (윤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가 주최한 ‘르코르뷔지에’전 행사에 참석해 축사까지 한다”고 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선대본부·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 “이 후보 부부의 법인카드 부당 사용, 업무추진비 횡령, 황제 갑질 사건이 파도 파도 끝이 나지 않고 있다”며 “국민들은 초밥 10인분이 어디로 갔는지, 5급 공무원 배씨가 말했던 기생충이 과연 누구인지 궁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본부장은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분명한 해명을 내놓든지, 그럴 수 없다면 이제라도 부부가 함께 수사를 받는 것이 국민들께 올바른 도리”라고 말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 후보를 겨냥해 “까도 까도 계속 새로운 비리 의혹이 쏟아져 나오니 정말 ‘까도비’ 후보가 아닐 수 없다”고 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전날 충북 청주에선 “기생충 가족에게 나라를 맡겨서 되겠나”라고, 이날 서울 서초 유세에선 “자기들끼리 그랬지 않나. 기생충이 살고 있나보다. 본인들이 한 얘기”라며 “(이 후보가) 성남 해먹고, 경기도 해먹고, 대한민국까지 해먹을까봐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김윤나영·심진용 기자 nayo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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