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좋아요’는 29만→6만 줄어
OST는 100개 국가서 인기 열풍
웹툰 <세븐 페이츠: 착호> 콘셉트 사진. 네이버웹툰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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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7명이 범 사냥꾼으로 나오는 웹툰 <세븐 페이츠: 착호>(이하 <착호>)를 처음 선보인 지 한달이 흘렀다. <착호>는 초반에 국내에선 낮은 별점을, 국외에선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현재는 다소 상황이 바뀌었다. 국내의 별점은 높아진 반면, 국외의 관심은 살짝 식었다. 그래도 웹툰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이 글로벌 열풍을 일으킨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빅히트뮤직(방탄소년단 소속사) 모회사인 하이브와 네이버웹툰은 지난달 15일 <착호>를 공개했다. 이 웹툰은 미래 도시를 배경으로 한 판타지 장르로, 조선시대 범 잡는 부대로 알려진 ‘착호갑사’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이에 앞서 지난해 연말 <착호> 출시 전 이벤트로 방탄소년단 멤버 7명의 사진 콘텐츠를 <슈퍼캐스팅: 비티에스(BTS)>란 이름으로 네이버웹툰에 먼저 공개했다. 평가는 혹독했다. 네이버웹툰 별점(10점 만점)은 2.5~3.0점(1월7일 기준)에 그치며 ‘평점 테러’ 수준의 혹평을 받았다. 방탄소년단 팬덤인 아미가 상업화를 비판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웹툰 <세븐 페이츠: 착호> 사전 이벤트로 공개한 <슈퍼캐스팅: 비티에스(BTS)> 콘셉트 사진. 네이버웹툰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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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우려 속에 <착호>는 세계 10개 언어로 공개됐다. 우리나라와 달리 글로벌에선 큰 호응을 받았다. 공개 이틀 만에 전세계 조회수가 1500만건을 돌파하며 네이버웹툰 역대 발매작 가운데 최고를 기록했다. 네이버웹툰의 영어·일어·스페인어·프랑스어·독일어·타이어 서비스의 일간활성이용자수(DAU)는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달 뒤 평가는 어떨까? 17일 현재 네이버웹툰에 공개된 <착호> 프롤로그 별점(10점 만점)은 6.68점에 그쳤다. 하지만 이후 7.51점(1화)→8.46점(2화)→8.62점(3화)→9.03점(4화)→9.28점(5화)으로 회차가 거듭될수록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댓글은 프롤로그 2800여개에서 5화 280여개로 크게 줄었다. 이에 대해 네이버웹툰 쪽은 “작품 오픈 전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던 일부 이용자의 관심이 줄고, 작화와 스토리를 본 뒤 호평이 늘어나면서 생긴 변화”라고 설명했다. 실제 평소 웹툰을 즐겨 보는 이들의 평가는 호의적이다.
웹툰 <세븐 페이츠: 착호>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스테이 얼라이브’ 콘셉트 사진. 하이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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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화가 공개된 지난 5일엔 별점이 처음 9점대로 올라섰다. 이날은 <착호> 오에스티 ‘스테이 얼라이브’ 1절이 웹툰과 함께 전세계에 공개된 날이다. 팝 발라드 장르의 이 노래는 방탄소년단 슈가가 프로듀싱하고 정국이 불러 주목받았다. 노래 전체가 공개된 11일에는 국내 주요 음원차트 최상위권을 차지했고, 이후 100개 국가 아이튠스 ‘톱송’ 1위에 올랐다.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는 공개 첫날 427만 스트리밍 횟수를 기록하며 ‘글로벌 톱200’ 차트에 3위로 직행했다.
오에스티는 큰 성과를 내고 있는 반면, 웹툰에 대한 국외 반응은 점차 잦아들고 있다. 17일 현재 네이버웹툰의 영어 서비스 사이트 ‘웹툰’에서 <착호>를 보면, ‘좋아요’는 29만개(프롤로그)→28만개(1화)→17만개(2화)→12만개(3화)→13만개(4화)→6만개(5화)로 줄어드는 추세다. <착호> 오에스티가 나온 4화에서 ‘좋아요’ 수치가 조금 올라갔지만, 눈에 띌 정도는 아니다. 이에 대해 네이버웹툰 쪽은 “회차마다 차이가 있는데, 아직 초반이라 어떤 경향이라고 보긴 어려울 것 같다”며 “이야기 전개에 탄력이 붙으면 관심이 다시 올라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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