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과 빈소 독대서 관련 언급 없어
진영 결집 양상 강해져 동력 약화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지난 16일 천안 동남구 단국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손평오 논산·계룡·금산 지역선대위원장의 빈소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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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17일 ‘유세버스 사망사고’ 추모 모드를 이어갔다. 대선 유세도 잠정 중단했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단일화 이슈도 수면 밑으로 잠복했다. 안 후보 대선 유세 재개는 일러야 이번 주말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 반대 목소리가 상당하다. 유세 재개 이후에도 단일화 논의가 선거 전면에 부상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안 후보는 전날에 이어 이날에도 고(故) 손평오 논산·계룡·금산 지역선대위원장의 천안 단국대병원 장례식장 빈소를 지켰고 저녁에는 같은 사고로 숨진 운전기사의 경남 김해 빈소를 찾았다. 또 다른 유세 버스 사고로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운전기사가 입원 중인 원주 세브란스 기독병원에는 권은희 의원이 상황을 챙기고 있다.
국민의당은 버스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고인들의 발인이 끝날 때까지는 장례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손 위원장의 발인이 18일, 운전기사의 발인이 19일이라 안 후보의 유세는 빠르면 20일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선대위 관계자는 “안 후보가 더 가열차게 유세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와 윤 후보 간 단일화 문제도 이 이후 언급될 가능성이 높다. 안 후보와 윤 후보는 전날 손 위원장 빈소에서 25분간 독대했는데 양당 모두 두 후보 간 단일화 관련 언급은 없었다고 전했다. 뒤이어 빈소를 찾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만남에서도 대선 관련 현안은 언급되지 않았다고 한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지난 16일 저녁 천안 단국대병원에 마련된 국민의당 고 손평오 논산·계룡·금산 지역선대위원장의 빈소를 조문한 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를 위로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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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에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 특히 대선이 다가올수록 진영 집결 현상이 강하게 나타나면서 단일화 동력도 약화할 가능성이 크다. 단일화를 주도할 정도로 안 후보의 지지율이 치고 올라가지 못해서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금 상황에서는 안 후보의 결단에 따른 사퇴나 이후 지지 선언 정도만 언급하지 따로 협상을 진행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손씨 등 2명의 사망 원인으로 일산화탄소 중독이 의심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소견이 나왔다. 충남 천안동남경찰서에 따르면 국과수는 이날 이들에 대한 부검을 진행했으며 일산화탄소 중독이 의심된다는 1차 구두 소견을 전달했다.
이도형 기자, 천안=김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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