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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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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원팀' 완성…유승민 "조건·직책 없이 돕겠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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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여의도 한 카페에서 공식 회동

지난해 11월5일 이후 약 100일 만의 만남

아시아경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유승민 전 의원이 17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사진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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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17일 공식 만남을 가진 유승민 전 의원은 "아무 조건도 없고 직책도 없이 열심히 돕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의 '원팀' 퍼즐이 완성된 것이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윤 후보와 회동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정권교체를 위해서 백의종군 하면서 협력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유 전 의원은 "오늘 윤 후보 만난 김에 몇 가지 당부했다"며 "당선 후에도 경제 문제에 비중을 두라고 말했다. 다시 성장하는 경제 위해 전략적 정책을 채택해달라고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권교체가 당장은 중요하지만 정권교체는 늘 수단"이라며 "정권교체해서 꼭 성공한 정부를 만들어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대한민국 역사를 발전시키는 그런 대통령 나와야 한다. 그런 역할을 해주길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윤 후보는 "본격 선거운동에 돌입한 저로서는 유 선배의 격려에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다"고 얘기했다.

윤 후보는 또 "우리 당 원로이시고, 소중한 자산이시고, 또 우리 당 최고의 경제 전문가로서 선거 승리뿐만이 아니고 향후에 성공한 정부가 되게 하기 위해서 모든 지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시겠다는 말씀에 힘을 얻었다"며 "늘 공정한 경제, 따뜻한 보수, 그리고 확고한 안보관 거기에 입각해서 보수 혁신을 (유 전 의원이) 주도해왔다. 유 선배의 격려와 응원이 선거의 확실한 승리뿐만 아니라 국민들께도 '정권교체가 성공한 정부가 되겠구나' 하는 믿음을 충분히 드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야권 단일화'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유 전 의원은 "개인적인 생각은 있지만 그거는 후보에게 맡기겠다"며 "제 개인적 생각을 말해서 혼선을 빚는 건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답변했다.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에서 경쟁했던 윤 후보와 유 전 의원이 만난 것은 지난 11월5일 이후 약 100일 만이다. 그동안 잠행을 이어오던 유 전 의원이 모습을 드러낸 건 여당의 '러브콜'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더불어민주당이 통합정부를 강조하며 '유 전 의원 등용'을 꺼내들자 단호하게 선을 긋고 나선 것이다. 유 전 의원은 이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고, 이상한 소리도 자꾸 들리고 해서 후보가 혹시라도 걱정을 할지 몰라 국민들께 제 입장을 명확하게 재확인하는 게 도리라고 생각해서 이렇게 만나고 나서게 됐다"고 얘기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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